김강민(오른쪽)이 13일 FA 계약을 맺은 후 손차훈 SK 단장과 악수하고 있다./사진=SK 와이번스
SK는 지난 13일 김강민과 1+1년 최대 10억 원(계약금 1억원, 연봉 3억5000만원, 옵션 연 1억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예상 외로 해를 넘기고 말았다. 세부적으로 옵션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이견이 생겼다. 선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더 헤아리기 위해 손차훈 SK 단장이 직접 나섰다. 약 20년간 선후배 간의 정을 쌓았던 사이이기 때문에 더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할 수 있었다. 6일과 8일, 그리고 10일까지 세 차례 만나 조금씩 조율해 나갔다.
세 번째 만남이었던 지난 10일 손 단장과 김강민은 2시간가량 대화를 나눴고, 계약 초읽기에 들어갔다. 주말 동안 한 번 더 고민해 보고 만나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그리고 13일 도장을 찍었다. 서로를 배려한 끝에 잡음 없이 완벽한 계약이 성사됐다. 서로를 향한 진정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 셈이다.
계약 후 손 단장은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선수와 구단 모두 처음부터 다른 선택지는 없었다. 선수가 마음을 다치는 일은 없어야 했다. 양측이 서로 잘 조율했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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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계약으로 김강민은 사실상 '원클럽맨'이 확정됐다. 18년간 뛰면서 통산 1521경기 타율 0.277(4537타수 1259안타)을 때렸으며, 지난해에도 127경기에서 타율 0.270, 8홈런, 15도루 등을 기록했다. 수비는 여전히 견고하다.
계약을 마친 김강민은 "시즌 준비를 철저히 해서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고참으로서도 팀을 잘 이끌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겠다. 마지막으로 항상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