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분기(2019년 3분기) LG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은 불과 2.13%로 BOE에 이은 3위였다. 그간 시장점유율이 1~2%대를 맴돌았으나 한 분기 만에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애플 등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에 OLED 패널 공급을 본격화한 게 효자 노릇을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아이폰11 시리즈에 OLED 패널을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인 화웨이 P40에도 OLED 패널을 납품할 예정이다.
반면 BOE는 지난해 애플 등에 OLED 패널 공급을 적극 타진하면서 테스트를 진행했지만 수율과 품질 문제로 점유율을 늘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마트폰용 OLED 패널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 OLED 시장 점유율도 9.8%를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P-OLED(중소형 OLED) 사업의 턴어라운드를 목표로 제시했다. ‘OLED 올인’을 전략으로 내세운 LG디스플레이로선 성장 여력이 큰 중소형 OLED 사업의 성장이 절실하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주도권을 잡은 대형 OLED 사업은 대세화하면서 중소형 OLED를 정상화해 나간다는 게 주요 전략"이라며 "LCD(액정표시장치)에서 OLED로의 사업구조 전환에도 중소형 OLED의 수익성 개선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현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2020년 중소형 OLED 패널 공급량이 3배 이상 증가하면서 영업적자가 지난해 대비 7280억원 축소될 것"이라며 "2021년 중소형 OLED 사업부의 영업이익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