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닐라 공항 운항 일부 재개… "추가 분화 가능성"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20.01.1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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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리파 시에서 바라본 탈 화산의 모습. /로이터=뉴스113일 리파 시에서 바라본 탈 화산의 모습. /로이터=뉴스1


이틀 동안 이어진 화산 활동으로 필리핀 수도 마닐라가 화산재에 뒤덮인 가운데 일부 항공편 운항이 재개됐다. 필리핀 당국은 추가 폭발 가능성이 있다며 경고하고 나섰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마닐라 국제공항당국(MIAA)와 민간 항공당국(CAAP)은 이날 오전 10시 출발편부터 낮 12시까지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의 운항을 일부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우리 국적기 운항도 정상화되고 있다. 14일 인천 공항과 마닐라 공항을 오가는 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은 편은 이날 모두 정상 운항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괌과 대양주 노선 등 항로 상 영향권에 있는 노선의 경우도 화산재를 피해 우회 운항하고 있다.

앞서 필리핀 지진화산연구소(Phivolcs)에 따르면 12일 오후 1시부터 탈 화산 주분화구 내부에서 활발한 증기 활동이 있었고, 13일 오전 2시49분에서 4시28분까지 마그마성 분화로 발전했다.



연구소 측은 탈 화산이 이 시간동안 마그마성 분화를 일으키며 천둥과 번개를 동반하며 약한 용암을 내뿜었다고 설명했다. 또 연구소 측은 13일 오전 5시까지 탈 인근 지역에서 총 75회의 지진이 포착됐다면서 "강렬한 지진은 탈 화산 조직 아래에서 마그마 활동이 계속된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추가적인 폭발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은 전날인 12일 오후 6시 폐쇄돼 170여편이 무더기로 결항했다.

한편, 메트로 마닐라의 케손시 북쪽에까지 화산재가 떨어지자 필리핀지진화산연구소는 경보 4단계를 발령했다. 이는 위험한 수준의 폭발이 수 시간이나 수일 내로 일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필리핀 당국은 탈 화산에서 반경 14㎞ 이내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대피령을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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