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왼쪽부터), 안치홍, 김선빈. /사진=각 구단 제공
KIA는 14일 김선빈과 4년 총액 40억원의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 보장금액은 34억원에 달하며 옵션은 6억원이다.
결과적으로는 오지환과 안치홍, 김선빈은 서로의 조건에 영향을 미쳤다. 가장 먼저 오지환이 지난해 12월 20일 4년 40억(무옵션)의 조건으로 LG에 잔류했다. 계약 직후 차명석 LG 단장은 "현재 시장 상황에 맞춰 오지환과 비슷한 레벨의 김선빈이나 안치홍의 시장가가 얼마인가를 생각했고, 그래서 최종 가격을 책정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치홍을 놓치자 KIA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안치홍을 빼앗긴 마당에 김선빈까지 놓칠 수는 없었다. 안치홍 계약 다음날인 7일부터 일주일 동안 김선빈 측을 무려 3번이나 만나며 잔류에 공을 들였다. 기존에 내부에서 책정했던 조건(4년 30억원선 추정)을 상향한 끝에 결국 계약을 맺었다. 김선빈은 안치홍의 대한 반사 이익을 누린 것이다.
결국 서로가 서로의 계약 조건에 영향을 미친 셈이 됐다. 보장 금액은 오지환이 가장 많지만 모두가 꽁꽁 얼어붙은 시장 상황에서 최대한 좋은 조건을 얻어내는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