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전기차 시장 올 하반기 회복 앞둬-하나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2020.01.14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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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가 14일 삼성SDI (413,500원 ▼8,500 -2.01%)에 대해 "올해 하반기 전기차 시장이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며, 배터리 메이커들의 주가는 이에 선행해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5만원을 유지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추정치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2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95% 감소한 135억원을 제시했다. 올해 연간 실적추정치로 매출액은 8% 증가한 11조원, 영업이익은 80% 증가한 8222억원을 제시했다.



김현수 연구원은 "4분기는 지난 10월 발표한 ESS(에너지저장장치) 관련 특수소화시스템 설치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역성장이 전망된다"며 "올해는 가파른 성장세가 재개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 연간 4000억원 이상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되는 중대형전지 부문에서 전기차 배터리 물량이 증가하고 ESS 일회성 비용이 사라지면서 수익성 개선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 지분법 이익 역시 OLED 전방 수요 증가로 인해 낙수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주가가 최근 10년 12개월 선행 PBR(주가순자산비율) 밴드 상단이 1.4배(2020년 예상 실적 기준 약 27만원)에 다다르면서 부담이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지난 10년간 편광필름 및 전동공구용 배터리로 돈을 벌던 삼성SDI와 향후 10년 전기차 배터리 실적 성장성이 확보된 삼성SDI의 밸류에이션에는 당연히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일한 업황을 공유하고 있는 중국 CATL의 PBR은 7배, 12개월 주가수익비율(Trailing PER)은 57배 수준"이라며 "CATL의 ROE(자기자본이익률)가 10%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삼성SDI의 예상 ROE를 2020년 6%, 2021년 8% 수준으로 가정하면 밸류에이션 차이가 아직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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