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2018년, 2019년 인도 자동차 시장 성적. /그래픽=이승현 디자인기자
13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인도에서 현대차 (250,500원 ▼2,000 -0.79%)는 이달 소형 세단 '아우라' 출시를, 기아차 (116,100원 ▼100 -0.09%)는 다음달 초 MPV(다목적차량) 미니밴 '카니발' 공개를 예정하고 있다. 양사는 비슷한 시기에 고객 타깃을 달리한 소형차와 대형차를 각각 준비했다.
현대차 인도법인 '아우라' 사전예약 이미지. /사진=현대차 인도법인 홈페이지 캡처
기아차 역시 지난해 소형 SUV '셀토스'로 인도 진출 첫 발을 뗐다. 지난해 8월 출시돼 5개월 만에 4만5226대를 판매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셀토스' 판매만으로 인도 시장 전체 월간 판매 점유율 5.3%를 차지하기도 했다.
여기에 기아차는 소형차가 아닌 대형차로 분류되는 '카니발'로 올해 초 승부수를 띄운다. '카니발'은 인도에서 다음달 초에 열리는 '2020 오토 엑스포'에서 실물이 공개될 전망이다. 출시 역시 엑스포 개최와 맞물려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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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차 판매가 여전히 활발한 인도 시장에서 이례적인 도전이다. 이를 고려해 기아차는 '대형'이 아닌 '고급'을 강조하며 카니발 마케팅에 나섰다.
기아차 인도법인은 '카니발'의 특징을 △스타일 △럭셔리 △퍼포먼스 등으로 요악했다. 또 고급형 좌석과 자동으로 여닫히는 문 등이 새로운 점으로 강조됐다.
기아차 인도법인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된 '카니발' 영상. 해당 영상은 조회수 2400만회를 돌파했다. /사진=기아차 인도법인 유튜브 채널 캡처
이 기세로 현대·기아차는 올해 인도 시장 점유율 20% 돌파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현대·기아차는 전체적인 시장 침체 속에서도 각각 17.3%, 1.5% 시장 점유율을 기록해 총 18.8%를 나타냈다. 총 연간 판매량은 55만5446대에 달했다.
지난해 시장 점유율은 현대차만 진출했던 전년 시장 점유율(16.3%)과 비교하면 2.5%포인트 성장했다. 현대차 자체적으로도 1년 사이 점유율은 1%포인트 성장했다.
또 올해는 인도가 경기 회복 국면에 접어들어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은 긍정적인 신호다.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는 지난해 말 새해 경기를 전망하면서 올해 인도 시장이 지난해 판매량보다 약 3% 성장한 303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우라와 카니발 출시는 실적 개선 출발점이라는 게 현대·기아차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현대차는 '크레타', 'i20' 신차의 출시, 기아차 역시 '경형 SUV' 출시를 계획 중"이라며 "인도 시장 실적 개선에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