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권 붕괴 확률 어느 때보다 높다"-美전문가

뉴스1 제공 2020.01.1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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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존스 전 백악관 NSC 보좌관
"솔레이마니 살해, 역사가 옳은 일로 평가할 것"

이란 테헤란 시위. © AFP=뉴스1이란 테헤란 시위. © AFP=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우크라이나 여객기 오인 격추로 궁지에 몰린 이란 정권이 곧 붕괴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역임한 제임스 존스는 12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정권 붕괴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란이 안고 있는 위험성을 무시할 수 없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란 정권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최대 압박' 전략이 아닌, 이란 국민들의 저항에 의해 곧 무너질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란에서는 지난 11일 정부가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격추했다는 사실을 인정한 후, 사흘째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높은 실업률과 경기침체, 억압적 체제 등 누적된 불만에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던 상황이다.

존스 전 보좌관은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사고로 대중의 분노가 커지면서 시위가 격화하고 있다. 이란 정권은 1979년 이래 가장 취약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의 상징적 존재인)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사망과 여객기 추락, 대중의 불안이 결합되면서 이란이 정권 붕괴에 가까워지고 있다. 현 시점에서 이 얘기를 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옳지 않을 수 있지만 이제는 생각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2018년 5월)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핵합의(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에서 탈퇴한 이후 이란 경제가 제재로 인해 비틀거리고 있다. 이는 이란 정권을 더 버티게 할 뿐이다. 가장 위험한 것은 이란 국민들"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솔레이마니 살해 지시를 한 것은 "올바른 일이었다"고 평가했다. 존스 전 보좌관은 "솔레이마니 살해는 강력한 발걸음이었다. 이곳은 복잡한 지역이지만 역사는 이를 옳은 일이었다고 말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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