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스트레이트' 나경원 보도에…"서초동에 모여라"

머니투데이 구단비 인턴기자 2020.01.14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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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사진=뉴스1, 사진제공=서울여자대학교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사진=뉴스1, 사진제공=서울여자대학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 관련 의혹을 다룬 MBC 탐사 기획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를 정면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에서 나경원 의원 가족의 인권을 유린할 모양"이라며 "이 검새(검찰을 속되게 이르는 표현)들과 짝을 이룬 게 기레기들"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하여튼 레거시 언론(신문, 지상파 방송등의 전통 미디어)이 문제"라며 "MBC 스트레이트의 기레기들이 검새가 흘리는 피의사실을 방송에 마구 공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래 피의자에겐 무죄 추정의 원칙을 적용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어련히 법원에서 나중에 판결을 내려줄 텐데 왜 언론에서 미리 유죄 추정을 하냐, 이러니 신뢰성이 유튜브에도 뒤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취재팀이 미국까지 쫓아가 불쌍한 나 의원 아드님의 사생활을 마구 침해한 모양"이라며 "너무 가혹하지 않나, 피의자에게 인권이 없나"라고 물었다.

진 전 교수는 나 의원의 아들 의혹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의혹을 빗대어 말하기도 했다.


그는 "사실 조 전 장관 딸도 그랬다"며 "원래 논문의 제1저자란 게 별거 아니다. 고등학생도 할 수 있는 건데 치사하게 그걸 물고 늘어지나"라고 주장했다.

또 자신의 공개토론 제안에 응했던 조 전 장관을 지지한다는 뜻을 표명한 대학입시 전문가인 김호창 업스터디 대표를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김 대표는 조 전 장관 딸의 부정입학 의혹 당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조 후보자의 딸이 세계선도인재 전형으로 합격한 것은 의혹이 아니라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라고 옹호한 바 있다.

진 전 교수는 "검찰이 대한민국의 입시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 입시전문가 김호창씨한테 물어봐라"며 "정상적 전형, 처벌하면 대한민국 부모의 절반은 처벌해야 한다"고 김 대표의 과거 발언을 저격했다.

더불어 "대한민국 검찰이 왜 미국 대학의 업무까지 챙겨줘야 하냐"며 "기껏해야 벌금 밖에 안 나올 것을 무슨 대역죄나 지은 것처럼 꼭 이 난리를 쳐야 하나"고도 말했다.

그는 "그 과정에서 훼손된 나 의원 가족의 명예, 그들의 인권은 누가 책임지냐"며 "검찰은 인권의 원칙에 따라 절제 있는 수사를 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마지막으로 "청와대는 확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해야 한다"며 "여러분, 서초동으로 모입시다 '나경원 의원님 사랑해요' (외치며) 애들도 데려와라 '토실토실 토착왜구 도와달라 꿀꿀꿀'"이라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가 서초동으로 모여 '나경원 의원님 사랑해요', '토실토실 토착왜구 도와달라 꿀꿀꿀'을 외치자고 말한 것은 과거 조 전 장관을 지지하며 열렸던 서초동 촛불집회와 청소년 11명이 부른 '검찰개혁 동요 메들리'를 비꼰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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