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가 10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미국과 중국 간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를 환영하고 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3일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언론에 따르면 류 부총리는 이날 협상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한다. 류 부총리는 오는 15일 열리는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베이징 외교소식통은 "86페이지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 합의문의 분량이 바뀌지 않고 있다"며 "실질적인 내용이 달라진 것을 없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지난주 중국 상무부에서도 1단계 무역합의를 공식화했는데 이를 수정하기엔 시간이 촉박했다"며 "양국 합의문에 큰 변화 없이 서명이 원만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지난해 12월15일로 예고된 1600억달러 규모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9월에 추과 부과된 1200억달러 규모의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15%에서 7.5%로 인하하기로 했다. 중국은 400억~500억달러 규모의 농산물을 구입하기로 했다.
1단계 협상과 달리 2단계 협상에서 양국이 합의에 이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단계 협상에서는 중국시장 개방, 산업보조금, 국영기업 지원, 지식재산권, 기술이전, 환율 등의 문제가 논의된다. 특히 산업보조금이나 국영기업 지원 등은 사회주의 국가체제라는 중국의 구조적 문제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양국간의 견해차 크다. 이 같은 갈등이 단기간에 해소되긴 어려울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