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CEO 내정자 "이번주 조직개편, 키워드는 '고객 중심'"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2020.01.1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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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된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 구현모 사장은 "이번주 인사가 있을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사진=김주현 기자13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된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 구현모 사장은 "이번주 인사가 있을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사진=김주현 기자


구현모 KT (33,250원 ▼400 -1.19%) 차기 CEO(최고경영자)가 이르면 이번주 중 조직개편 및 정기인사를 단행한다. 고객 중심 경영조직으로 바꾸겠다는 것이 구 사장의 구상이다.



오는 3월 주주총회 전까진 CEO 내정자 신분이지만, 구현모 KT호(號) 출항을 앞두고 갖추는 첫번째 진용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13일 구현모 KT 사장은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된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 인사회에 참석, 기자들에게 "이번주 인사가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구 사장은 조직 개편 키워드로 '고객 중심'을 내세웠다. 그는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빠르고 민첩하게 제공할 수 있는 조직으로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조직 윤곽이 나오진 않았지만 사업군별 빠른 의사결정 체계를 도입해 시장 변화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조직으로 탈바꿈할 것임을 예고한 셈이다.

구 사장은 연구원으로 입사해 사장직에 오를때까지 32년간 KT맨으로 활동한데다 그룹내 대표적인 전략통이다. KT 경영과제나 현안에 대해 누구보다 밝은 만큼 본인만의 색채가 뚜렷한 진용을 꾸릴 것으로 관측돼왔다.


반면 인사 폭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황창규 현 회장 퇴임과 맞물려 자발적 퇴임 임원들이 적지않은 상황이 변수가 되고 있다.

한편 이날 구현모 사장은 행사장 내에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비롯해 박정호 SK텔레콤 (50,400원 ▼300 -0.59%) 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9,700원 ▲20 +0.21%) 부회장 등 ICT 관련 인사들과 인사를 나눴다. 차기 KT CEO 내정 이후 사실상 그의 첫번째 데뷔 무대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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