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CNN에 따르면 필리핀 당국은 탈 화산 폭발 이후 마스크 가격 폭리를 취하는 유통업자들을 엄중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마닐라 부시장은 "방진용 N95등급 마스크가 기존에 30페소(약 690원)이었는데 현재 200페소(약 4600원)까지 올랐다는 신고들이 들어왔다"면서 "별다른 이유없이 마스크 가격을 올려 폭리를 취하는 이들은 법적으로 가능한 최대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필리핀 무역산업부는 마스크 가격 감시팀을 긴급운영하고 있다.


현재 연구소의 권고에 따라 화산 반경 17km에 거주하는 45만명 이상의 주민들에게 완전한 대피령이 떨어졌고, 현재 1만6400명 이상이 정부 대피센터 등으로 피신한 상태다. CNN은 시간이 지나면서 대피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봤다.
이날 화산재로 인해 마닐라 공항 항공편이 무기한 중단되고, 당국은 마닐라를 비롯한 인근 지역의 모든 관공서와 학교에 휴무령과 휴교령을 내렸다. 기업들도 휴업이 권고됐고, 증권거래소도 거래를 멈췄다.
탈 화산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활화산으로 1977년 마지막 분화했다. 이전에는 탈 화산 폭발로 1911년 1300여명이, 1965년엔 200여명이 사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