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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명 대피령' 필리핀 화산 폭발...마스크 7배 폭리도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2020.01.1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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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통신./사진=로이터통신.




필리핀 수도 마닐라 인근 탈(Taal) 화산이 폭발해 당국이 50여만명에게 대피령을 내린 가운데, 일부 유통업자들이 화산재를 막기 위한 필수품인 방진 마스크 가격을 7배가량 올리며 폭리를 취하고 있다.

13일 CNN에 따르면 필리핀 당국은 탈 화산 폭발 이후 마스크 가격 폭리를 취하는 유통업자들을 엄중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마닐라 부시장은 "방진용 N95등급 마스크가 기존에 30페소(약 690원)이었는데 현재 200페소(약 4600원)까지 올랐다는 신고들이 들어왔다"면서 "별다른 이유없이 마스크 가격을 올려 폭리를 취하는 이들은 법적으로 가능한 최대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필리핀 무역산업부는 마스크 가격 감시팀을 긴급운영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사진=로이터통신.
필리핀 지진화산연구소에 따르면 마닐라 남쪽으로 약 65km 떨어진 탈 화산은 전날 오전 11시부터 소리와 진동이 관측되며 폭발 움직임이 감지됐다. 이날 오후 1시부터 분화구 내부에서 활발 증기 활동이 있었고, 이후 화산재가 뿜어져 나오면서 오후 7시가 넘어선 높이만 10∼15㎞에 달하는 테프라(화산 쇄설물) 기둥이 생겼다. 13일 새벽 2시29분부터 4시28분까진 용암이 분출되기 시작했다.

/사진=필리핀 지진화산연구소./사진=필리핀 지진화산연구소.
연구소는 경보 4단계를 발령했고, 추가적인 폭발이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보는 5단계가 최고등급이며 이는 위험한 수준의 폭발 단계를 말한다.

현재 연구소의 권고에 따라 화산 반경 17km에 거주하는 45만명 이상의 주민들에게 완전한 대피령이 떨어졌고, 현재 1만6400명 이상이 정부 대피센터 등으로 피신한 상태다. CNN은 시간이 지나면서 대피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봤다.


이날 화산재로 인해 마닐라 공항 항공편이 무기한 중단되고, 당국은 마닐라를 비롯한 인근 지역의 모든 관공서와 학교에 휴무령과 휴교령을 내렸다. 기업들도 휴업이 권고됐고, 증권거래소도 거래를 멈췄다.

탈 화산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활화산으로 1977년 마지막 분화했다. 이전에는 탈 화산 폭발로 1911년 1300여명이, 1965년엔 200여명이 사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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