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석 세나클소프트 대표. /사진제공=세나클소프트.
‘T전화(SKT)의 아버지’ 위의석 세나클소프트 대표(사진)가 무대를 옮겨 헬스케어 시장 혁신에 나섰다. 병원 진료 내용이 담긴 EMR(Electronic Medical Record, 전자의무기록)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부터 시작한다. 위 대표는 “의사를 포함한 전문 의료인과 환자, 일반 사용자 모두가 참여하는 양방향 헬스케어 서비스를 만들겠다”며 “이를 위한 기술적 기반인 클라우드 기반 EMR 플랫폼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 플랫폼부문장 출신인 위 대표는 국내 IT(정보기술) 업계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긴 인물이다. 1994년 허진호 박사와 함께 아이네트를 만들었다. 이후 네이버 검색본부장, NBP(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 총괄 및 영업본부장을 거쳐 2012년 SK텔레콤으로 합류해 플랫폼사업부문장, 상품기획부문장을 역임했다. 인터넷 기업에서 통신사 고위 임원으로 이직한 최초 사례다. 2014년 출시한 전화 앱 T전화가 위 대표의 작품이다. T전화는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 현재 SK텔레콤의 핵심 서비스로 성장했다.
세나클소프트는 클라우드 EMR 플랫폼 기반 병의원 클라우드 의료정보 서비스와 개인용 의료 앱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EMR 데이터에 기반한 SaaS 플랫폼을 구축하고, 병의원 예약과 투약 정보, 전문 의료인 상담 등이 가능한 앱을 선보일 예정이다. 상용화 시점은 올 하반기다. 향후 개인 건강을 관리하는 PHR(Personal Health Record)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게 목표다.
위 대표는 SK텔레콤, 네이버 등에서 근무한 플랫폼, 클라우드 전문가들을 영입했다. 조영환 비즈니스 총괄은 페이스북 코리아 사업총괄과 SK텔레콤 본부장으로 일했다. 박찬희 프로덕트총괄은 SK텔레콤 상품개발본부장과 NBP 개발센터장을 지냈다. 전 직원 27명 중 3분의 2가 기술 개발 인력이다. 세나클소프트는 13일 뮤렉스파트너스, 카카오벤처스, 개념 원리로부터 투자금 30억원을 유치했다. 지난해 1월 초기 투자금 유치 이후 2번째 자금 조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