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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지난해 조기퇴직 및 희망퇴직을 실시한 상장기업 35개사 중 흑자를 기록한 기업은 57%(20개)였는데, 이들이 내보낸 인원은 총 9100여명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도쿄상공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5개사의 조기·희망퇴직자수는 총 1만1000여명으로 전년(12개사, 5126명)의 3배에 달했다. 이는 대기업들이 경영위기에 빠졌던 2013년(54개, 1만782명)을 웃도는 수치다. 흑자 기업 퇴직자 수는 전체의 80%(9100여명)를 차지했다.
일본의 츄가이제약은 2018년 4분기 기준 2분기 연속 사상 최고 순이익 기록을 냈지만, 지난해 4월 45세 이상의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받아 172명이 회사를 나갔다. 아스테라스제약도 지난해 3분기 순이익이 전년비 35% 증가했지만, 지난해 3월까지 700명가량 옷을 벗었다.
인력 구조조정에서 중년을 맞이한 직원들이 타깃이 된 이유는 연공서열형 임금 체계 때문에 이들에 대한 기업의 급여 부담이 제일 크기 때문이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대기업 기준 50~54세(남성)의 평균 월급은 51만엔(약 540만원)으로 가장 높고, 45~49세가 46만엔으로 두 번째로 높았다.
닛케이는 일본 기업들의 흑자 구조조정은 올해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올해 구조조정을 예고한 기업은 현재 9개사로 총 1900명을 감축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기업 중 7개 기업은 2019회계연도 기준 최종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최대 식품업체인 아지노모토도 이달부터 50세 이상 관리직의 10%에 해당하는 100명을 감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