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지하철 7호선 40개 편의점 사수 성공…업계 1위 굳히나

머니투데이 이강준 기자 2020.01.13 13:18
글자크기

275억에 낙찰…업계 2위 CU와 점포수 격차 유지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 매장 전경 / 사진제공=GS25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 매장 전경 / 사진제공=GS25


GS25가 서울 지하철 7호선 40개 편의점 임대차 입찰에서 매장 사업권을 획득하면서 점포수 업계 1위 수성에 파란불이 켜졌다. 출점제한 자율 규약 등 신규 출점이 어려운 상황에서 40개 점포를 다시 확보함으로써 CU와 점포수 격차를 유지하게 됐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7호선 편의점 브랜드전문점 임대차 입찰에서 편의점 GS25 운영사 GS리테일이 수락산역 등 서울 지하철 7호선 40개 점포의 운영권을 획득했다. 낙찰금액은 약 275억이다. 최저 입찰 금액보다 64억원 가량 높은 수준이다.
GS25 지하철 7호선 40개 편의점 사수 성공…업계 1위 굳히나


GS25는 지난해 11월 CU를 따돌리며 업계 1위로 올라섰다. 2019년 11월 기준 운영 점포 수가 1만3899곳으로 17년 동안 1위를 유지해오던 CU(1만3820곳)를 넘어섰다. 양사의 점포수 차이는 79개다.

점포수 기준 업계 3위 세븐일레븐도 최종입찰에 참여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1월 공항철도 13개 편의점 임대 입찰에도 참여를 하지 않아 이번 7호선 입찰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수주에는 실패했다.



반면 주요 경쟁사인 CU는 최종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교적 후발 주자여서 '규모의 경제'가 시급한 이마트24도 참여하지 않았다.

7호선은 업계에서 특수상권으로 분류돼 점포의 수익성이 높지 않기 때문에 최종입찰 참여를 고사한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 편의점은 이를 소유한 도시철도공사의 수익사업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임대료가 높게 책정돼있다. 더구나 운영 시간도 제한이 있기 때문에 무리하게 사업권을 획득할 경우 득보다 실이 더 많을 수도 있다.

현재 GS25가 운영하는 해군 매점(PX) 260곳이 오는 6월에 매물로 나올 예정이어서 업계 순위가 바뀔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해군 매점을 확보하면 편의점 운영 업력을 인정받아 민영화 가능성이 있는 육군 PX 사업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기존 운영 노하우 및 정확한 수익성 분석을 토대로한 결과로 보고 있으며, 앞으로도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운영을 지속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