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스타 기술 개념도/사진=SK(주)
SK(주)는 13일 이 같이 밝히고 물류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콜드체인은 신선식품 등의 저장∙운송 과정을 저온으로 유지시켜 품질을 확보하는 저온유통체계다.
벨스타는 국내 최초로 LNG 냉열을 콜드체인에 활용하는 기술을 확보한 업체다. SK는 이번 투자를 통해 사업인 저온 물류영역 선점뿐 아니라 ‘에너지 절감 및 재활용’이라는 사회적 가치도 창출할 수 있게 됐다.
벨스타는 지난해 4월 경기도 평택시의 오성산업단지 내 2만8000평 규모 대지에 현대식 저온 물류센터를 준공해 6월부터 가동 중이다. 올해부터는 인천항만공사가 인천 송도국제도시 신항배후단지 내 국내 최대 규모로 설립 예정인 초저온 복합 물류센터 개발 사업에도 참여한다.
벨스타 기술의 핵심은 영하 162도의 초저온 환경에서 액화된 천연가스를 다시 기체 형태로 가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냉열(초저온냉기)을 저온 물류용 냉매로 재활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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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되는 냉열을 재활용함은 물론, 재활용하지 않을 경우 기화시키는 과정에서 사용된 바닷물을 바다에 방류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환경오염도 방지할 수 있다. LNG를 액화시키는 과정에서 주입된 엄청난 냉기를 버리지 않고 재활용한다는 의미다.
또 기존의 전기 냉장 방식 대비 전기요금을 최대 70%까지 절감할 수 있어 원가경쟁력도 탁월하다. 벨스타는 자체적으로 LNG 냉열 R&D(연구개발) 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국내 특허 4건, 국제특허 1건을 보유하고 있다.
유엔 산하 세계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저온 물류 인프라는 매우 부족하다. 아시아 지역의 유통 과정 중 식품 손실비율은 56% 수준으로 선진국의 2~3배에 달한다. 국내의 경우, 5년 이내에 준공된 저온 물류센터 설비가 전체의 10% 미만일 정도로 노후화가 심하다.
SK는 이번 SK(주)의 벨스타 투자를 통해 성장잠재력이 높은 초저온 물류 시장에 진입하게 됐다. 바이오 의약품, 고급어류는 물론 항온∙항습 보관이 필요한 제약 등 고부가가치 물류 영역에서의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오제약∙뉴에너지∙반도체소재 등 미래 성장동력 투자에 주력하고 있는 SK(주)는 2017년 글로벌 물류기업인 ESR(E-Shang Redwood Group)에 투자하면서 물류사업에 진출했다.
회사 관계자는 “아시아지역 콜드체인 인프라 수요는 급격히 늘어나는 반면 현대식 인프라의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벨스타가 보유한 독자적 기술력과 SK㈜ 비즈니스 노하우, 풍부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접목함으로써 아시아 콜드체인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