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이 독자 기술로 생산한 초전도선재는 기술 및 비용 절감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이를 바탕으로 LS전선, 한국전기연구원 등에 공급했다.
한국전력은 2020년부터 역곡-온수 간 초전도 케이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사업에는 270km 이상의 초전도선재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 문산-선유 간에도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초전도 케이블을 설치할 예정이다. 국내 유일한 초전도선재 생산 회사인 서남의 수혜가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서남이 제시한 희망공모가밴드는 2700~3100원이다. 희망공모가밴드 기준 예상 기업가치(스톡옵션 포함) 584억~671억원이다. 지난해까지 적자가 이어진 서남은 올해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있는데, 올해 추정 실적 기준 예상 기업가치는 PER(기업가치) 17~19.6배다. 보유 기술에 차이는 있지만, 우리 증시에서 산업용 전기장비 업종의 평균 PER이 10배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비교적 공격적인 밸류에이션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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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뒤 오버행 우려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서남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13.42%로 비교적 낮다. 또 주요 주주에는 제이호 과학기술사모투자전문회사(9.73%), KTBN 7호 벤처투자조합(9.45%), 포스코 패밀리 전략펀드(6.28%), 엘앤에스 신성장동력 글로벌 스타 투자조합(5.47%) 등 재무적투자자(FI)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서남 주요 주주의 보호예수 확약 주식을 뺀 상장 뒤 바로 매도 가능한 물량은 전체 주식의 57.73%다. 서남과 마찬가지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패스트트랙을 통해 지난해 12월 상장한 메탈라이프의 상장 직후 매도 가능 물량은 20.79%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서남은 독자적인 초전도선재 공정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앞으로 초전도 케이블 구축 사업이 많아질수록 초전도선재 수요 증가에 따른 실적 성장이 가능하다"며 "서남의 보유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지와 향후 초전도 케이블 시장 전망 등에 따라 밸류에이션에 대한 평가는 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