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편의점의 라면 매출은 1366억원으로 전체 매출 중 27%를 차지했다. 단일 유통채널로는 가장 많은 라면이 팔렸다. 대형마트는 1304억원의 매출을 올려 25%를 차지해 그 뒤를 이었다.
1인 가구 증가와 소비 트렌드 변화에 기인한다. 1인 가구 고객들은 대량으로 라면을 구입할 필요를 느끼지 않을 뿐더러 예전처럼 라면을 집에 쌓아놓는 행태를 '낭비'라고 생각하는 경향도 강하다.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소비하는 이들이 늘면서 전체 라면시장에서도 봉지라면 소비는 매년 줄고 컵라면 소비는 늘어나는 양상이다.
e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할인 쿠폰을 제공해 대형마트만큼 온라인도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며 "비교적 부피가 큰 물건을 집 앞까지 배송해주기 때문에 구매 편의성도 높아 온라인에서 라면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있다"고 말했다.
라면 제조사들도 편의점 PB(자체브랜드) 제품을 늘리고 있다. 오뚜기는 GS25의 '오모리 참찌찌개라면', CU의 '도시어부라면' 등 19개 품목을 판매하고 삼양식품은 'CU 대만식 마장면'등 7종을 생산중이다. 업계 1위 농심도 2017년 12월부터 세븐일레븐 전용 '특 육개장'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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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이 늘어나는데 반해 대형마트 출점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판매량도 편의점쪽이 많아 라면 시장 주도권이 넘어가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