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 © AFP=뉴스1
타이완타임즈에 따르면 민주진보당(민진당) 소속 차이 총통은 오후 8시 기준 개표된 표 중에서 약 60%를 득표했다.
차이 총통은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우려하는 반중 여론에 힘을 얻고 있다. 중국의 대만에 대한 압박과 홍콩의 대규모 시위에 대한 반사 이익을 얻어 극적인 반전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의 일부로 간주하며, 필요하다면 언제든 무력을 통해 탈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차이 총통은 2016년 5월 집권 이래 '하나의 중국' 원칙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반면, 친중 성향인 한 시장은 차이 총통이 불필요하게 중국을 적대시한다고 비판한다.
차이 총통은 이날 투표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우리의 시민들이 투표로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고 대만의 민주주의를 더욱 강하게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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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대만에서는 입법회(국회의원) 선거도 함께 진행됐다. 관전 포인트는 민진당의 과반 확보 여부다. 차이 총통이 향후 강력하게 정책을 추진하려면 민진당이 과반수 의석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앞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입법회 선거에서 민진당과 국민당이 접전을 펼쳐 모두 과반을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16년 선거에서 민진당은 전체 113석 중 68석을 획득하며 처음으로 과반을 얻는 승리를 거뒀지만, 2018년 11월 지방선거에서 국민당에 참패했다. 정치적 타격을 받은 차이 총통은 민진당 주석직도 내려놓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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