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우크라 여객기 격추 인정… "인적 오류, 의도치 않아" (상보)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20.01.1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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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이란 현지시간) 이란 국영 프레스TV를 통해 "이란의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실수로 격추했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진행 중인 아베드자데 이란 민간항공청장. /사진=CNN 유튜브 갈무리11일(이란 현지시간) 이란 국영 프레스TV를 통해 "이란의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실수로 격추했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진행 중인 아베드자데 이란 민간항공청장. /사진=CNN 유튜브 갈무리


이란이 테헤란 인근에서 추락해 탑승객 176명이 사망한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의도치 않게 격추했다"고 인정했다.



11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 등은 이란 국영 프레스TV와 ISNA통신 등이 군부 성명을 인용해 이란 당국이 "인적 오류"로 인해 "의도치 않게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ISNA에 따르면 해당 여객기는 이란혁명수비대(IRGC) 군사 기지 인근을 비행했으며, 이에 이란 당국은 이를 적대적인 목표물로 인식했다고 밝혔다.



앞서 8일 오전 우크라이나 키예프로 가기 위해 이란 테헤란을 출발한 우크라이나국제항공(UIA)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는 테헤란 이맘호메이니 국제공항을 이륙한 직후 추락했다. 이로 인해 여객기에 탑승했던 167명의 승객과 9명의 승무원 총 176명이 전원 사망했다.

이에 미 당국과 언론, 국제 사회 등은 이란의 여객기 격추설을 주장해왔다. 9일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익명 미국 관리를 인용해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당시 지대공미사일 2기가 열 감지에 의해 포착됐다고 보도했고, 뉴욕타임스(NYT)는 피격 당시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또한 이란의 격추설을 뒷받침할만한 관련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또한 10일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여객기가 이란 미사일에 격추당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란 측은 "이란을 모함하는 심리전"이라는 반응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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