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산 파멥신 대표/사진=김근희 기자
유진산 파멥신 대표는 "당시 투자는 중지했지만 기술을 높게 평가한 노바티스가 JP모건 콘퍼런스에 데려가 투자자들에게 소개했다"며 "완전 인간항체 라이브러리' 등 차별화된 기술 덕분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2006년 한국생명공학연구원으로 자리를 옮겨 관련 연구를 계속했다. 2008년에는 노바티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이 추진한 바이오기술 글로벌 사업화 프로젝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고 이를 계기로 파멥신 창업에 나섰다.
파멥신은 이 기술을 바탕으로 항체의약품 신약 '올린바시맵'(TTAC-0001), 이중항체 신약, 바이오시밀러 등을 개발 중이다.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신약은 올린바시맵이다. 이 물질은 신생혈관 생성을 차단해 종양의 성장과 전이를 억제한다.
파멥신은 기존 치료제인 '아바스틴'에 내성이 있는 교모세포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올린바시맵 미국·호주 임상 2상 첫 환자 등록을 지난해 11월 마쳤다. 다국적 제약사 MSD와 공동으로 키트루다와 올린바시맵 임상도 진행 중이다. 각각 재발성 뇌종양 환자와 전이성삼중음성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호주 임상 1b상이다. 두 임상 모두 올 1분기 완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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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대표는 "올린바시맵은 현재 치료제가 없는 아바스틴 내성 환자들에게도 효과가 있어 의료계에서 주목하고 있다"며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올린바시맵의 병용 임상들도 의미 있는 결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