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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을 갑부로 만든 일생 최고의 조언 "그 입 다물라"

머니투데이 권성희 콘텐츠총괄부국장 2020.01.1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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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 투자노트]

워런 버핏은 세계 3위의 부자이면서 지혜로운 삶으로 많은 존경을 받는다.

많은 돈을 가졌음에도 교만하지 않고, 유세 부리지 않고, 자신의 천직인 투자를 즐기면서 이웃집 할아버지처럼 소박하고 평범하게 살아가기 때문일 것이다. 여기에 거의 전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기로 한 결정도 존경받는 큰 이유다.

그는 어떤 인생의 교훈을 가졌기에 이처럼 존경받는 삶을 살 수 있는 것일까. 세상에는 수많은 교훈이 있지만 버핏이 평생 가슴에 새기고 살아온 단 하나의 인생 교훈은 무엇일까.



2019년 4월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 때 워런 버핏의 모습 /사진=로이터2019년 4월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 때 워런 버핏의 모습 /사진=로이터


길리언 조 시걸이 펴낸 ‘목표 달성:멘토들에 대한 책’(Getting There: A Book of Mentors)에 따르면 버핏은 미국 미디어회사 캐피탈 시티/ABC의 전 최고경영자(CEO)인 톰 머피가 해준 조언을 인생 최고의 교훈으로 꼽았다.

머피가 버핏에게 해준 조언은 “워런, 뒈져버리란 말은 내일 얼마든지 할 수 있다네”였다. 화 나는 상황에서는 일단 입을 다물라는 것이다.

버핏은 “말할 기회를 놓친 것이 아니다. 다만 하루만 그 말을 잊으라는 것이다. 내일도 똑같은 감정이 든다면 그 때 말하라. 하지만 화가 난 순간에는 말하지 말라”고 설명했다.

책의 저자 시걸은 버핏의 인생 교훈이 단지 화 났을 때는 말하지 말라는 의미만은 아니라고 해석했다. 근본적으로 감정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라는 설명이다.

/사진=pixabay/사진=pixabay
감정을 조절하려면 자신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직시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어떤 것인지 알아야 그 감정을 다스릴 수 있다.

애플 창업자 고 스티브 잡스, 미국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등 엄청난 성공을 거둔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명상을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명상이야말로 자신의 감정을 고요히, 담담하게 바라보는 것이다.

그렇다면 감정을 조절하는 것이 성공하는데 결정적으로 중요한 이유는 뭘까.



첫째, 좋은 결정을 내리게 해준다.






감정은 일시적이고 충동적이며 변덕스럽다. 자녀에게 화날 때가 많다고 자녀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화는 오래지 않아 가라앉지만 사랑은 오래 간다. 좋은 결정은 화에 근거해 내리는 결정이 아니라 사랑에 따라 내리는 결정이다.

자신의 본심은 무엇이고 일시적인 감정은 무엇인지 인식할 수 있으면 순간적인 감정을 억제해 자신의 본심,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에 충실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이 결정이 장기적으로 더 좋은 결정이다.



둘째, 인간관계가 편안해진다.




순간적인 감정에 휩쓸려 화를 내며 모진 말을 내뱉으면 상대방 가슴에 상처를 입히게 된다. 후에 사과하고 용서를 빌어도 이 상처는 잘 지워지지 않는다.

좋은 기분에 이끌려 지키기 어려운 약속을 하는 경우도 있다. 평상심을 되찾은 후에 그 때 왜 그런 약속을 했을까 후회하다 보면 약속한 상대방과 관계까지 불편해진다.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으면 적도, 편도 만들지 않고 진심으로 이해하고 지지하는 지속적인 인간관계를 만들 수 있다.

/사진=pixabay/사진=pixabay


셋째, 남의 감정까지 파악할 수 있다.




명상을 오래 한 사람과 대화하다 보면 나를 잘 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자신의 감정을 객관화해서 직시할 수 있으면 다른 사람의 감정까지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어서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읽는 능력은 대단한 자산이다. 버핏이 투자자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 중의 하나도 자기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 다른 사람의 감정을 파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폴린 얀은 CNBC와 인터뷰에서 버핏이 위대한 투자자인 것은 자신의 감정은 물론 다른 사람들의 감정적 변화까지 알아채는 능력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버핏은 감정이 게임을 하는 것과 같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대중들이 느끼는 감정을 파악하는 통찰력을 활용해 현명한 투자 결정을 내린다”고 설명했다.



넷째, 쓸데없는 욕망을 버리게 해준다.




자신의 감정을 알면 감정이란 것이 얼마나 변덕스럽고 덧없는지 알게 된다.


감정이란 것은 이면에 욕망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감정이 찰라적인 것임을 이해하면 그 속의 욕망도 허무한 것임을 깨닫게 된다.

버핏이 그 많은 돈에도 돈이 주는 온갖 사치와 향략에 빠지지 않고 오히려 물질에 초연한 사람처럼 살아가는 것도 자신의 진짜 욕망이 무엇인지 알고 헛된 욕망들은 모두 내려놓았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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