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의 한 스타벅스 매장. / 사진 = 오진영 기자
건강한 커피와 나만의 커피를 만들어 주는 '커잘알'들만의 '옵션 주문법'은 무엇일까.
스타벅스 프라푸치노. / 사진 = 오진영 기자
가장 많이 듣는 '기본 옵션'은 '샷(Shot)추가'다. 샷은 커피의 원재료인 에스프레소(Espresso)원액 1잔을 의미한다. 보통 1샷은 1온스(oz·28.35g)의 에스프레소 원액으로, 샷이 추가될수록 커피가 진해진다. 커피가 들어가지 않은 밀크티나 과일 스무디에도 '샷을 추가해 달라'는 요구를 할 수 있다.
'디카페인(Decaffeination) 커피'는 커피의 주 성분 중 하나인 카페인을 줄인 커피다. 카페인이 들어간 커피를 마시면 밤에 잠을 못 이루는 등 각성 효과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디카페인 커피'가 적합하다. 카페인을 제거하더라도 커피의 맛이 달라지지는 않는다. 다만 100ml당 0~10ml의 카페인이 들어 있을 수도 있어 예민한 사람이라면 직원에게 카페인 함량을 문의해야 한다.
그 외에도 우유나 시럽의 양과 종류를 선택할 수 있는 '기본 옵션'들이 있다. 우유가 들어가는 라떼(Latte)류의 커피는 일반적인 우유 대신 두유나 무지방 우유를 선택할 수 있다. 달콤하고 색다른 맛을 더해주는 시럽(Syrup)을 추가할 경우에는 향이 달라져 색다른 커피를 즐길 수 있다(스타벅스 기준 600원).
'오늘의 커피'는 어떤 커피일까?
스타벅스 '오늘의 커피'. /사진 = 스타벅스 제공
드리즐(Drizzle)은 단맛을 낸다는 점에서는 시럽과 유사하지만, 커피 안에 섞지 않고 휘핑 크림 위에 그물 모양으로 뿌린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영어로 '가늘게 내리는 이슬비'를 뜻하는 드리즐을 추가하면 카라멜·초콜릿 등의 맛이 나는 액체가 커피 위에 뿌려진다.
자바 칩(Java Chip)은 커피에 뿌려지는 초콜릿 칩을 의미한다. 인도네시아의 자바 섬(Pulau Jawa)을 원산지로 하는 커피에서 유래한 자바 칩은 커피에 씹는 맛을 더해준다. 씹는 것이 싫다면 갈아서 음료 자체의 단맛을 더할 수도 있다. '반반' 옵션을 선택하면 반은 갈고 반은 통째로 제공된다.
건강과 커피, '두 마리 토끼' 잡고 싶다면
/사진 = 이미지투데이
겨울 추위를 녹여주는 뜨거운 커피도 주의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65도 이상의 뜨거운 커피는 식도암 위험을 8배나 높이는 2A군 발암물질이다. 뜨거운 커피가 식도 점막을 자극해 세포의 염증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뜨거운 아메리카노의 일반적인 온도가 67~70도인 것을 감안할 때 직원에게 '어린이용 온도'를 주문하면 57도 정도의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아침 출근 전 '공복 커피'를 주문할 때엔 간단한 샌드위치나 빵 등을 함께 주문하는 것이 좋다. 공복 상태에서 커피를 마시면 위산의 역류를 유발하고 위장에 자극적인 지방산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공복 커피'는 대장 운동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어 복통을 동반한 과민성 대장 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