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사진=이기범 기자
최 회장은 10일 오후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20년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 및 일본 수출규제 여파에다 수요 부진 및 환경 이슈 등으로 힘겨운 한해를 보냈다”며 “이 가운데서도 민·관이 통상규제에 함께 적극 대응하면서 수출 3000만톤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내수시장의 육성과 해외 수입규제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통한 수출시장의 개척이 필요하다"며 "자원순환경제의 핵심소재인 철의 친환경성에 대한 홍보와 적극적인 환경개선 노력을 통한 산업의 친환경화도 해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지난해 글로벌 경기 둔화, 보호무역주의 등 어려운 여건에도 철강산업이 3년 연속 수출 300억달러를 달성하는 저력을 보였다"며 "올해도 여건은 녹록지 않겠지만 업계와 정부가 협업과 상생의 자세로 새로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차관은 "선도기업이 인공지능(AI) 경험과 노하우를 중소·중견기업에 전수하고 중소·중견기업은 공동투자를 하는 산업 지능화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도 예산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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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차관은 특히 산업 현장에서 안전과 환경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연중 이어진 철강업계의 안전사고와 대기오염물질 배출 문제 등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정 차관은 "국민이 철강 산업에 계속 신뢰를 보낼 수 있도록 기업들 스스로 안전 시스템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미세먼지·온실가스 저감 등 적극적으로 친환경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최 회장과 정 차관,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이세철 KG동부제철 사장, 홍영철 고려제강 회장, 손봉락 TCC스틸 회장, 이민철 한국철강협회 부회장 등 150여명의 철강산업 관련 인사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