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 "철강수요 1%대 저성장…대내외 환경 불투명"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20.01.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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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정승일 산업차관 "대·중기 협력시스템에 정부 예산 적극 지원할 것"

최정우 포스코 회장/사진=이기범 기자최정우 포스코 회장/사진=이기범 기자


최정우 한국철강협회 회장(포스코 회장)이 새해 보호무역 확대와 1%대 철강수요 저성장 등의 어려움을 점치고 수출시장 개척 등 대안 마련을 당부했다.

최 회장은 10일 오후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20년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 및 일본 수출규제 여파에다 수요 부진 및 환경 이슈 등으로 힘겨운 한해를 보냈다”며 “이 가운데서도 민·관이 통상규제에 함께 적극 대응하면서 수출 3000만톤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 올해 역시 신흥국으로 확산되는 보호무역조치와 1%대의 철강수요 저성장, 강화되는 환경 규제 등으로 대내·외 경영환경이 불투명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내수시장의 육성과 해외 수입규제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통한 수출시장의 개척이 필요하다"며 "자원순환경제의 핵심소재인 철의 친환경성에 대한 홍보와 적극적인 환경개선 노력을 통한 산업의 친환경화도 해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성장 극복을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철강산업의 지능화, 소재·부품·장비의 자립화를 위한 대·중소기업 협력모델 구축, 수요산업과의 공동 소재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행사에 참석한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지난해 글로벌 경기 둔화, 보호무역주의 등 어려운 여건에도 철강산업이 3년 연속 수출 300억달러를 달성하는 저력을 보였다"며 "올해도 여건은 녹록지 않겠지만 업계와 정부가 협업과 상생의 자세로 새로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차관은 "선도기업이 인공지능(AI) 경험과 노하우를 중소·중견기업에 전수하고 중소·중견기업은 공동투자를 하는 산업 지능화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도 예산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차관은 특히 산업 현장에서 안전과 환경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연중 이어진 철강업계의 안전사고와 대기오염물질 배출 문제 등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정 차관은 "국민이 철강 산업에 계속 신뢰를 보낼 수 있도록 기업들 스스로 안전 시스템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미세먼지·온실가스 저감 등 적극적으로 친환경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최 회장과 정 차관,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이세철 KG동부제철 사장, 홍영철 고려제강 회장, 손봉락 TCC스틸 회장, 이민철 한국철강협회 부회장 등 150여명의 철강산업 관련 인사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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