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설 명절에는 시위 걱정 말고 축제 즐겨요"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20.01.1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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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관광청 1월25일부터 28일까지 '캐세이퍼시픽 인터내셔널 설 카니발' 개최

홍콩관광청은 캐세이퍼시픽 항공과 함께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 간 홍콩 서구룡 문화 지구 아트 파크에서 '캐세이퍼시픽 인터내셔널 설 카니발'을 개최한다. /사진=홍콩관광청홍콩관광청은 캐세이퍼시픽 항공과 함께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 간 홍콩 서구룡 문화 지구 아트 파크에서 '캐세이퍼시픽 인터내셔널 설 카니발'을 개최한다. /사진=홍콩관광청


중국 정부와의 갈등으로 시위가 이어지는 홍콩에서도 설 명절을 기념하는 축제가 열린다. 10일 홍콩관광청은 캐세이퍼시픽 항공과 함께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 간 홍콩 서구룡 문화 지구 아트 파크에서 '캐세이퍼시픽 인터내셔널 설 카니발'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홍콩관광청은 올해 축제 규모와 기간을 대폭 키웠다. 기존 설날 당일에만 진행하던 퍼레이드에서 벗어나 4일 내내 이어지는 축제를 만들겠단 계획이다. 축제가 진행되는 서구룡 문화지구는 12만평 규모의 최신 문화예술지구로 설 축제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축제에는 아시아와 유럽, 아메리카, 아프리카 등 19개국 26개 공연팀들이 22개의 홍콩 공연팀과 함께 무대를 꾸민다. 한국에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예술종합학교 한누리 무용단 38명이 참가, 부채춤과 장구춤 등 한국의 전통 무용을 선보일 예정이다.



먹는 즐거움과 사는 즐거움도 풍성하다. 5년 연속 미슐랭 가이드 스트리트 푸드로 선정된 홍콩의 한식당 'Kelly's Cape Bop'을 비롯, 홍콩과 미국, 대만의 음식을 즐길 수 있는 12개 음식 부스들에서 미식을 즐길 수 있다.

또 구정을 전후로 최대 70~80%의 할인율을 자랑하는 정기 세일도 진행된다. 팩토리형 아울렛인 '호라이즌 플라자'에서 패션과 가구, 키즈, 펫샵에 이르기까지 품목별로 다양한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수 개월 째 격렬한 시위가 이어지고 일부 교통수단의 운행도 차질을 빚었다는 점에서 관광객들의 우려가 적지 않다. 홍콩관광청에 따르면 현재 공항을 포함해 홍콩의 모든 교통 수단은 정상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시위가 주말 외곽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고 이에 따라 일시적인 교통 통제가 진행되는 만큼, HKeMobility 등 최신 홍콩 상황을 보여주는 앱(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다.


홍콩관광청 관계자는 "이번 축제 기간 동안 홍콩 유명 테마파크인 홍콩 디즈니랜드에선 방문객 모두에게 한정판 포춘 패키지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며 "홍콩 전통 새해 인사인 '쿵 헤이 팟 쵸이(kung hei fat choi)'로 덕담을 나누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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