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 병명을 확진한 것은 아니지만 중국에서 발생한 원인 불명의 폐렴과 유사한 증상이 국내에서 처음 발견되면서 불안감은 커진다. 최근 중국 우한에서는 원인불명의 바이러스성 폐렴으로 59명이 치료 받았다. 사스(SARS·중증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는 아니지만 이와 유사한 고위험성 전염병으로 발전될 가능성으로 인해 방역당국의 경계도 높아진다.
이날 오전 11시30분 기준 체시스 (1,082원 ▼8 -0.73%) 주가는 전일 대비 630원(22.03%) 오른 3490원에 거래 중이다. 체시스는 자동차 부품 업체지만 동물약품 사업을 하는 넬바이오텍을 계열사로 두고 있어 시장의 주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위생용품을 판매하는 파루 (861원 ▲13 +1.53%)와 동물의약품 업체인 제일바이오 (2,205원 ▲125 +6.01%), 이글벳 (5,960원 ▲30 +0.51%), 종합감기약을 만드는 고려제약 (6,760원 ▲20 +0.30%) 등도 수혜주로 거론되면서 10% 안팎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는 파루는 본업이 태양광 사업으로 매출의 90% 이상이 태양광 발전에서 나온다. 방역 사업과 손청결 보습제 판매 사업 등도 있지만 매출 비중은 미미하다. 체시스의 계열사 넬바이오텍은 동물용 의약품과 기능성 사료첨가제 등이 주요 사업이고 제일바이오, 이글벳 역시 동물의약품이 주업이다. 이 종목들은 얼마 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국내에 확산할 당시 반짝 주가가 급등했다 대부분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전날 주목 받았던 전쟁 테마주도 마찬가지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로 인해 전날 급등했던 석유·방산 관련주들은 이날 주가가 급락하며 전날 상승폭을 하루만에 반납했다. 이란의 무력 도발에도 미국이 군사력 사용을 자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전쟁 테마주들에 대한 수혜를 기대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극동유화 (3,625원 ▼5 -0.14%)와 흥구석유 (5,750원 ▲70 +1.23%)는 하한가를 기록 중이고 한일단조 (3,000원 ▲85 +2.92%), 스페코 (4,300원 ▲45 +1.06%), 빅텍 (5,200원 ▲50 +0.97%) 등 방산 업체들도 20% 이상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들 테마주 역시 대부분 시가총액이 작고 재무구조가 열악해 이슈에 취약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이슈가 발생하면 이로 인한 실적 개선 등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들이 있지만 중요한 것은 펀더멘털이 튼튼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테마주라도 실적이 뒷받침하는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