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빅텍 (4,950원 ▲20 +0.41%), 퍼스텍 (3,300원 ▼35 -1.05%), 스페코 (3,885원 ▼30 -0.77%) 등은 20% 안팎 하락하고 있다. 이 종목들은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일단조 (2,280원 ▼30 -1.30%), 포메탈 (3,435원 ▼10 -0.29%), 휴니드 (7,160원 ▲60 +0.85%) 등도 전날 15%∼25% 상승했다가 이날 10% 이상 빠지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큰 등락 폭을 보인 종목들이 모두 시가총액 1000억원 안팎의 중소형주라는 것이다. 대형주로 분류되는 한국항공우주 (52,800원 ▲300 +0.57%),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35,000원 ▼6,000 -2.49%), LIG넥스원 (169,500원 ▲5,500 +3.35%) 등은 최근 움직임이 크지 않았다. 한국항공우주와 현대로템은 오히려 중동 위기가 커진 전날에는 주가가 하락했고 이날은 오름세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방산 종목들에 투자할 때는 실적을 먼저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실적이 좋아진 기업들이 높은 상승세를 보인 경향이 있었던 만큼 올해도 실적 개선 수준에 따라 주가의 향방이 결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수출 성과가 좋은 기업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한국항공우주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LIG넥스원 등은 상대적으로 영업이익과 주가 상승 폭이 크지 않았다.
이와 관련, 이봉진 한화증권 연구원은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려면 올해 수출계약 확대가 필요하다"며 "수출계약이 성사되고 매출로 이어지는 데까지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방산 기업들의 해외 수주는 지난해보다 올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인도, 사우디 등에서 다수의 프로젝트가 협상 진행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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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에서는 한국항공우주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올해에도 큰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항공우주는 방위력개선비 증가에 따른 수혜와 정부 간 계약에 따른 대형 계약 등이 모멘텀(성장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무기 수출 관련 프로젝트가 다수 진행되고 있어 성장 여력이 크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