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자율주행차 '비전-S'. /사진=소니
'소비자 가전' 대표 소니…자율주행차 선봬
소니 자율주행차 '비전-S'. /사진=소니
차량 내 시트에는 소니 오디오 기술이 들어갔다. ‘360 리얼리티 오디오’ 스피커는 차량 내에서 입체적인 소리를 구현한다. 또 차량 전방에는 파노라마식 대형 화면을 탑재해 직관적인 사용성을 제공한다.
소니 자율주행차 '비전-S' 내부 모습. /사진=소니
요시다 켄이치로 소니 사장 겸 CEO(최고경영자)는 "지난 10년 동안 모바일이 우리 생활을 송두리째 변화시켰다면 앞으로의 큰 흐름은 모빌리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뜨거운 모빌리티…국내 업체도 적극 참전삼성전자는 글로벌 차량 오디오 업체 하만과 세계 최초로 5G(5세대이동통신) 기술을 적용한 TCU(차량용 통신 장비)를 별도 키오스크를 마련해 기술을 공개했다. 이 장비는 내년에 양산되는 BMW의 전기차 '아이넥스트(iNEXT)'에 탑재된다. 이는 실제 차량에 적용되는 첫 사례이자 삼성전자와 하만이 공동 개발한 제품의 첫 상용화다.
'CES 2020'에 마련된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디지털 콕핏 2020'을 시연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LG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으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솔루션도 선보인 바 있다.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웹OS 오토다.
SK텔레콤도 글로벌 기업과 손잡고 모빌리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글로벌 전기차 기업 바이톤과는 차세대 IVI((차량용 인포테인먼트) 개발을 협업하고, 전장기업 파이오니아 스마트 센싱 이노베이션즈과는 '자율주행의 눈'으로 평가받는 차세대 단일 광자 라이다 제품을 개발했다.
이번 CES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네이버와 카카오도 초정밀지도, IoT, 커넥티드카 플랫폼 등을 개발하며 자율주행차를 포함한 모빌리티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플랫폼 경쟁 치열…올해 완성차까지
/사진=SK텔레콤
엔비디아는 그래픽 카드 병렬 처리 기술을 사용해 자율주행 컴퓨팅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에 더해 플랫폼에 특화된 딥러닝 기반의 AI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인텔도 모빌아이를 인수하고 자율주행 컴퓨팅 플랫폼과 그에 특화된 자율주행 인공지능을 제공하는 데 적극적이다. 그뿐 아니다.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나 퀄컴 등 여러 반도체 기업에서 자율주행 컴퓨팅 플랫폼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현재 자율주행차 기술에서 가장 앞서고 있는 것은 구글이다. 구글은 2009년부터 자율주행 연구를 시작했고, 올해 상용화까지 전망된다. 구글은 자율 주행을 위해 필수인 주행 데이터를 업계 통틀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T업계 모빌리티 시장 눈독 들이는 이유
/사진=구글 웨이모
플랫폼은 본래 기차역의 승강장 구조물을 의미하는 말이지만 현재는 그 의미가 확대돼 여러 산업 분야에 두루 쓰인다.
예컨대 스마트폰 OS(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나 iOS(아이폰OS)도 플랫폼으로 통한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대표적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고 AI 플랫폼엔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 시리, 빅스비 등이 있다.
플랫폼은 새로운 기술·프로그램·프로세스·서비스가 발전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이나 네트워크, 또는 생태계가 된 셈이다. 때문에 IT 업계가 모빌리티에 투자하는 것은 플랫폼 선점으로 미래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을 주도하기 위함이다.
아직 승자가 없는 모빌리티 플랫폼을 선도한다면 플랫폼 자체로도 매출을 올리겠지만 그 플랫폼을 바탕으로 개발한 자율주행 앱과 서비스로 보다 다양한 신규 시장을 개척할 수 있게 된다.
업계관계자는 "자동차는 내연기관이 아니라 전자제품의 집약체고 하나의 플랫폼이 된 지 이미 오래"라며 "IT업계가 모빌리티에 투자하는 것은 초기 시장에서 플랫폼 선점으로 주도권을 쥐기 위한 노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