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다우존스가 0.56%, S&P500이 0.49%, 나스닥이 0.67%씩 각각 올랐지만 이 모두 장중 고점을 상당 부분 반납한 수준이다. 이라크 바그다드 현지 외국 공관이 몰려 있는 그린존에 대한 이란의 미사일 공격이 재개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부터였다.
현 수준에서 시장 에너지를 위축시키는 악재성 상황은 이란 사태 정도에 불과하다. 지난해 하반기 내내 글로벌 경기 뿐 아니라 한국증시로의 유동성 유입을 저해했던 미·중 무역분쟁도 이제 해소단계에 들어간다. 이란 사태 역시 개별 뉴스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겠지만 전면전 상황에 이르지 않는 한 언젠가는 또 해소될 이슈다.
김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및 미국의 지상군 파병 등 전면전 양상이 전개될 경우 환율은 1240원 수준으로 급등할 것"이라며 "1994년 걸프전 당시에는 관리변동 환율제도로 운영돼 비교가 어렵지만 2003년 이라크 전쟁 당시 환율은 1170원에서 1255원으로 85원 급등했다"고 했다.
또 "급등 기간은 20일 안팎이었고 이라크 전쟁이 개시된 후에는 유가가 급락해 원달러 환율이 10여일간 고점에 머무르다 이후 1190원까지 빠르게 하락했다"며 "약세 폭은 작지 않지만 불안한 기간은 1~2개월에 그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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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란 사태로 인한 조정국면을 저가 매수 시기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은 여전히 다수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단기 변동성을 염두에 둔다고 하더라도 파국적 시나리오에 대한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전제에서라면 주가 하락시 적극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며 "펀더멘털 측면의 긍정적 흐름이 확인되고 있다는 점, 심리적 불안감에 비해 리스크 관련 지표들이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 때문"이라고 했다.
조 연구원은 "증시 변동성을 나타내는 V-KOSPI나 VIX 등 변동성 지수들이 상승한 것은 사실이나 아직 이 지표들이 절대적으로 높다고 보기 힘든 수준에 위치하고 있다"며 "더불어 일부 업종에 국한되고 있다고는 해도 한국 증시를 향한 외국인들의 순매수 흐름은 12월 이후 꾸준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