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삼성관 찾은 박용만 "세계 톱, 정말 자랑스럽다"

머니투데이 라스베이거스(미국)=최석환 기자 2020.01.09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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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0]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1) 오대일 기자 = 박용만(오른쪽) 대한상의 회장이 국제가전전시회 'CES 2020'(Consumer Electronics Show) 개막 이틀째인 8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삼성전자 전시장에서 윤부근(왼쪽 두번째)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지능형 컴퍼니언 로봇 '볼리'를 만져보고 있다. 2020.1.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1) 오대일 기자 = 박용만(오른쪽) 대한상의 회장이 국제가전전시회 'CES 2020'(Consumer Electronics Show) 개막 이틀째인 8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삼성전자 전시장에서 윤부근(왼쪽 두번째)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지능형 컴퍼니언 로봇 '볼리'를 만져보고 있다. 2020.1.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말 자랑스럽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사진)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0'에 마련된 삼성전자 (77,200원 ▼2,400 -3.02%) 부스를 둘러본 뒤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미래 사업화하겠단 아이디어도 좋았고, 디스플레이나 모바일은 삼성이 세계 톱이지 않나"라고 치켜세웠다.



하지만 박 회장은 규제에 대한 아쉬움도 토로했다. 그는 "한편으론 마음이 좀 그렇다"며 "중국업체들 굉장히 많던데 우리가 왜 중국보다 존재감이 못한건지 안타깝다"고 속내를 꺼냈다.

그러면서 "드론같은 것만 봐도 훨씬 잘할 수 있는데 규제의 틀 때문에 발전 못한게 아닌가"라고 지적한 뒤 "서울에서 규제에 대해 혁신을 못하겠단 논리를 가진 분들은 여기에 오면 설땅이 없을 거 같다"며 "국회의원들이 많이 와서 봤으면 우리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가 알거라 생각한다"고 쓴소리를 이어갔다.



그는 "사실 마음이 아픈 건 삼성이나 국내기업들이 너무나 자랑스러운데 미래에도 이들이 다할 수 있는 아니다"면서 "새로운 업체와 새 미래가 생겨야 하는데 결국 이런 기업이 한 공헌을 바탕으로 미래를 막는 일을 하지 않았는지 우리 사회 전체가 반성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치·사회·경제 모든 지도자들이 우리가 익숙하고 자랑스러운 그런 그늘 아래에서 미래를 여는 노력을 얼마나 했는지 뼈를 깎는 반성을 해야 한다"며 "한편으로 자랑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론 안타깝고 고맙기까지 하다"고 복잡한 심경을 표현했다.

박 회장과 지역상의 회장단으로 구성된 대한상의 CES 참관단은 이날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 (91,100원 ▼1,500 -1.62%), 현대자동차, 두산 (132,000원 ▼9,000 -6.38%) 등 국내 대표기업의 전시 부스를 차례로 방문해 AI(인공지능)·5G(5세대 이동통신)·IoT(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한 가전제품, 수소자동차 등을 둘러봤다.


한편 대한상의 참관단은 CES에 이어 정통제조업과 첨단산업이 성공적으로 융합된 도시인 미국 시애틀을 방문해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의 공장과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등을 견학할 예정이다. 시애틀은 미국 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 중 하나로 첨단산업 분야에서 일자리 창출 5대 도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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