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검찰 고위간부 인사 단행…윤석열 참모진 대거 교체(종합)

머니투데이 이정현 기자 2020.01.0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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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사진=뉴스1대검찰청/사진=뉴스1


법무부가 8일 저녁 검찰 고위 간부에 대한 인사를 전격 발표했다.

법무부는 이날 오후 7시30분쯤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 32명의 승진 전보 인사를 13일자로 단행했다.

인사를 앞두고 관심이 높았던 서울중앙지검장에는 이성윤 법무부 검찰국장이,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에는 심재철 서울남부지검 1차장이 각각 신규 임명됐다.



대검 차장에는 구본선 의정부지검장이 승진해 임명됐고 대검 공공수사부장에는 배용원 수원지검 1차장검사가 승진 임명됐다.

예산 및 인사 등 검찰 업무를 총괄하는 법무부 핵심요직인 검찰국장에는 조남관 서울동부지검장이 임명됐고 법무부 기조실장에는 심우정 서울고검 차장검사가 기용됐다.



이번 인사로 일명 '윤석열 사단'으로 불리던 대검 지휘라인이 대거 교체되면서 따라서 윤석열 검찰 체제에서 진행 중이던 일부 수사는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윤 총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던 강남일 대검 차장은 대전고검장으로 이동했다. 검찰개혁 등 검찰 행정 업무 전반을 담당하던 이원석 대검 기조부장은 수원고검 차장검사로 발령났다. 전국 특별수사를 지휘하던 한동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은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발령이 났고, 울산시장 선거개입 및 하명수사 의혹 수사를 지휘하던 박찬호 대검 공공수사부장은 제주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비리 의혹 등을 수사하던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은 법무연수원장으로 발령이 났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그동안 공석 내지 사직으로 발생한 고검장급 결원을 충원하고 그에 따른 후속 전보 조치를 하기 위한 통상적인 정기 승진 및 전보 인사"라면서 "신임 법무부 장관 취임을 계기로 인권·민생·법치에 부합하는 인사를 통해 조직의 쇄신을 도모했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법무부는 고검 기능개편 및 검사장 직급 폐지 검토 필요성 등을 감안해 대전·대구·광주고검 차장 자리는 공석으로 유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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