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스페셜세션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박 시장은 이날 연설에서 '사람중심 혁신'을 강조했다. 사진제공=서울시
'서울 세일즈'를 위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CT 박람회 CES를 방문 중인 박원순 시장이 8일(현지시간) CES 스페셜 세션에서 ‘스마트시티 서울이 지향하는 가치와 미래상’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박 시장은 이날 드론 택시, 자율주행차 등 국내 기업들의 모빌리티 기술을 살펴보고 각 기업들의 기술을 통합 적용할 모빌리티사업단 설립 검토를 요청하기도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유레카관에서 디지털시민시장실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박 시장은 이날 오후 웨스트게이트호텔에서 열린 스페셜 세션에서 스마트시티 서울이 추구하는 핵심가치는 '사람을 중심에 둔 지속가능한 혁신'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이와 함께 시민의 삶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서울의 스마트시티 기술과 정책을 전 세계에 소개했다.
이날 세션에는 오마르 칸 매직리프 CPO, 로라 스케월 스트릿라잇 데이터 공동창립자 겸 CEO, 탐 페이 영국 웨이파인더 회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박 시장은 도시 전역에 무료 공공 와이파이를 구축 중인 서울의 계획을 소개했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디지털 격차를 줄이고 동등한 디지털 기본권을 보장해 나가고 있다고 알렸다. 또 서울 전역에 수천 개 IoT 센서를 설치해 도시데이터를 수집하고, 공공서비스를 혁신하는 계획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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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은 빅데이터로 최적의 노선을 도출한 ‘올빼미버스’, 상암에 구축한 세계 최초 ‘5G 융합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소비‧유동인구 등 월 100억 건의 데이터를 활용한 ‘우리마을가게 상권분석 서비스’ 등 서울시의 혁신 정책들도 함께 소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대차관을 방문해 하늘을 나는 승용차를 보고 있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스마트모빌리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제공=서울시
박 시장은 스페셜 세션을 마친 후 CES 유레카파크에 마련된 ‘서울관’(Tech West)에서 ‘디지털 시민시장실’을 시연, 서울이 스마트기술을 활용해 도시의 주요 의사결정 효율성을 어떻게 높이고 있는지를 보여줬다.
약 10분 간 재난사고 상황 발생 및 처리현황, 실시간 대기오염도, 교통상황 확인 등이 이뤄지는지 과정을 시연했다. 서울시는 이번 CES를 위해 55인치 스크린 6대를 설치해 서울시청 시장실과 동일한 크기(가로 3.63mX세로 1.67m)의 ‘디지털 시민시장실’을 구현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삼성, LG, 현대차, SK텔레콤, 인텔 모빌아이 등 테크이스트에 위치한 주요 행사장을 둘러보고 자율주행, 5G, 첨단가전 등 최신 기술 동향을 살펴보고, 기업의 지속가능한 기술발전을 뒷받침할 서울시 차원의 지원방안도 모색했다.
박 시장은 이번 CES에서 실물이 처음 공개된 현대차의 날개 달린 자동차 S-A1과 자율주행차, SK텔레콤의 자율주행기술 등을 보고 각 기업들이 추진하는 기술들을 통합 적용할 모빌리티사업단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각 업체들의 기술이 연결되면 좋겠다"며 "전문가들을 모아 새로운 모빌리티사업단을 꾸리는 것을 검토해보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