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국가백신 입찰담합 의혹' 제약사 임직원 2명 구속기소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2020.01.0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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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6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기소…억대 금품 수수

검찰, '국가백신 입찰담합 의혹' 제약사 임직원 2명 구속기소


국가예방접종사업(NIP) 백신 담합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의약품 도매업체로부터 억대 금품을 받은 제약사 임직원 2명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구상엽)는 지난 6일 외국계 제약사 임직원 이모씨와 국내 대기업 계열 제약사 임직원 안모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이들은 거래관계 보장 등을 대가로 의약품 도매업체들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같은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달 20일 이들을 구속해 수사를 이어왔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5월 유아에게 접종하는 결핵 예방용 BCG(Bacille Calmette-Guérin) 백신을 수입·판매하는 업체들이 매출을 위해 백신 공급을 중단하는 등 담합했다며 이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13일 제약·도매업체 10여곳을 압수수색하며 백신 담합 의혹 관련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9일 국가조달 백신 입찰 과정에서 도매업체 약품 공급을 돕고 그 대가로 뒷돈을 챙긴 한국백신 임원 안모 본부장과 다른 도매업체 운영자 이모씨 등 2명을 구속기소 했다. 이어 같은 달 23일엔 5000억원대 입찰담합을 벌이고 제약업체 임직원들에게 19억원 상당의 금품을 건넨 백신 도매업체 대표 함모씨를 구속기소 했다. 함씨는 30억원대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같은 달 27일 한국백신 대표 최모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검찰은 이달 내로 최 대표에게 배임수재 혐의를 적용해 추가 기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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