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뉴스1) 이동원 기자 = 8일(현지시간)이란 이슬람 공화국 방송의 동영상에서 나온 이 사진은 이란에서 발사된 로켓이 이라크의 아인알 아사드에 있는 미군 공군 기지를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7일 미국과 연합군이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의 두 기지에 대해 "십여 발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조너선 호프만 국방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성명을 통해 "이란은 7일(현지시간) 오후 5시 30분께 이라크에서 미군과 연합군을 상대로 12발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8일(현지 시간) AP통신은 이란 국영TV를 인용해 이란군이 이라크에 소재한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와 아르빌 기지에 지대지 유도미사일(SSM) 수십여 발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지난 3일 카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미군의 바그다드 국제공항 공습작전에서 숨진 데 따른 보복 공격으로, 작전의 이름도 "순교자 솔레이마니" 작전이다.
이란의 '믿는 구석'은… 미국 본토 위험할까
이란 군대. /사진 = 로이터
이란은 이슬람공화국군·이슬람혁명수비대로 이원화된 군대를 운용하고 있다. 이번 분쟁의 씨앗이 된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이슬람혁명수비대 소속 알 쿠드스 부대의 사령관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이슬람혁명수비대는 2000km 이상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샤밥 3호(Shahab-3)를 운용한다. 중동 대부분의 미군 기지가 사정 범위인 셈이다.
다만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테헤란의 거리(약 1만 1100 km)가 장거리탄도미사일의 범위가 아니고 1974년 도입된 F-14 전투기가 현역인 이란 공군의 능력을 감안할 때 '본토 타격'이 이뤄진다면 소수 게릴라 병력의 테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인디애나 대학교의 이란 전문가 후세인 바나이(Hussein Banai)는 "개전시 이란은 (전면전 대신) 미국의 지원을 받는 국가나 인물을 암살하려 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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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군의 알 쿠드스 부대는 폭발물 설치·암살 등에 특화된 부대로, BBC 보도에 따르면 약 1만~2만 명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다. '911 테러'와 유사한 자살 테러·무차별 폭탄 설치 등의 방법이 이란군의 주 공격 루트가 되는 셈이다.
매년 수백 조 원 쏟아붓는 '세계 최강' 미국 군대
미군 항공모함. / 사진 = 로이터
때문에 그간 미국이 대립각을 세워 온 이란과의 전면전을 꺼린 것은 이란의 '예측불허' 테러 공격과 핵무기 때문이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미 태평양사령부 공동정보센터의 전직 운영 책임자 칼 슈스터(Carl Schuster)는 "이란의 모든 미국 공격 방법으로부터 안전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으며, 대서양협의회의 부국장 매튜 크롱(Matthew Kroeing)은 7일 "6~8개월 내 이란이 핵을 보유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량살상무기 보유를 이유로 2003년 이라크를 점령했던 사례로 미루어, 미국은 이번 피격 이후 어떤 방식으로든 이란과 충돌이 불가피해졌다. 이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공격당한다면 이란의 52곳을 공격하겠다"며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