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6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대 교정에서 엄수된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장례식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란에서 '신의 대리인'으로 불리는 최고지도자가 공식석상에서 눈물을 보이는 일은 매우 보기 드문 일이다. /사진=AFP(뉴스1)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항공업계는 미국과 이란 갈등에 여파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날 새벽 이란은 두 차례에 걸쳐 이라크 내 미군기지 두 곳을 향해 미사일 십여발을 발사했다.
이란 영공 지나는 국적기 없지만...'여행 심리' 악화 걱정
이미 국제선 여객 수요는 일본 여행 보이콧과 홍콩 시위 영향으로 크게 둔화한 상태다. 지난해 11월 국제선 이용객은 28개월 만에 역성장했고, 지난달에도 0.3% 증가에 그쳤다.
또 외화 지출이 외화 수입보다 많고, 외화차입금 비중이 높은 항공사는 환율상승이 수익성 저하를 불러온다. 환율상승 시 원화 환산 유류비 지급액이 늘고, 영업 외적으로는 환차손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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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억달러(약 10조원) 규모의 외화부채가 있는 대한항공은 원화 가격이 달러당 10원 하락할 경우 연간 870억원의 외화평가손실이 발생한다.
장기적으로 유가상승으로 인한 유류비 증가는 가장 큰 문제다. 연간 대한항공은 약 3300만배럴, 아시아나항공은 약 1800만배럴의 항공유를 쓴다. 항공유 가격이 배럴당 1달러만 올라도 두 항공사에서만 연간 600억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한다.
호르무즈 해협 운항 중...위험성 높아지면 보험료 '급등'
28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인근 오만해와 인도양에서 사상 처음으로 중국과 러시아, 이란 3개국이 해군 합동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AFP(뉴스1)
특히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는 국적 선사의 선박이 항해하고 있다. 현대상선의 경우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중동 노선에 컨테이너선 8척, 유조선 3∼4척이 투입돼 있다.
현대상선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부도 호르무즈 해협 인근 지역을 지나는 선박의 위치를 수시로 확인 중이다.
봉쇄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위험성 증가에 따른 보험료 인상의 가성이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상황 변화에 따라 적게는 2∼3배, 크게는 7∼8배까지 보험료가 오를 수 있다"며 "현재 선박은 정상 운항 중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