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웃나눔 활기…지난해 209억 모금

사회부 부산=노수윤 기자 2020.01.0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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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91억보다 9.4% 18억 늘어

글로벌 경기침체와 일본의 수출규제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부산 지역의 이웃나눔이 활기를 보이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한 해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모인 기부금액은 209억원으로 2018년 191억원보다 9.4% 18억원이 늘었다고 8일 밝혔다.

기부금품 역시 26건으로 민선 6기 연평균 총 기부 접수 건수보다 200% 증가한 상태다.



나눔 활동 활기는 개인 기부활동의 증가가 큰 역할을 했다. 지난 한 해 1억 원 이상 고액기부자인 ‘아너소사이어티’에 31명이나 추가 가입했고 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신규 회원 가입이다.

부산 향토기업 등의 사회공헌정보센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을 통한 지원도 활발하다.



지난해 BNK부산은행이 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8억4000만원의 전통시장 상품권과 생필품 복(福) 꾸러미 등을 지원했다. 올해는 부산시와 BNK부산은행이 오는 13일, 설 명절을 앞두고 취약계층 9000가구를 위해 4억5000만원 상당의 성금도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동원개발이 2억원, ㈜동일·㈜동일스위트가 1억원씩을 쾌척하는 등 많은 기업이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
 ㈜동원개발 장복만 회장(왼쪽에서 첫 번째)이 지난 12월 27일 성금 2억원을 오거돈 부산시장(사진 중앙)과 신정택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에게 전달하는 모습./사진제공=부산시청 ㈜동원개발 장복만 회장(왼쪽에서 첫 번째)이 지난 12월 27일 성금 2억원을 오거돈 부산시장(사진 중앙)과 신정택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에게 전달하는 모습./사진제공=부산시청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남부발전,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부산에 소재한 공기업도 지난 한 해 29억원을 기부했고 이번 설 명절을 앞두고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저소득층과 미혼모를 위해 8000만원 상당의 영·유아용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역사회 공헌 활동은 성금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농협, 무학 등은 시민들의 휴식공간 마련을 위한 숲 조성 기부와 소방공무원들의 안전과 복지증진을 위한 소방안전용품도 기부했다.


청맥병원은 부산시가 추천한 저소득 혈관 관련 질환자의 수술지원에 나섰다. 부민병원, 하나병원, 쉬즈성형외과, 수정안과, 보자르성형외과, 한양류마디병원도 부산시 사회공헌정보센터와 연계를 통해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각종 수술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부산시 직원들은 월 급여 자투리 후원사업 등을 통해 나눔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3000여 명이 동참, 5400만원을 기부했다. 아동양육시설을 퇴소해 세상을 향해 첫발을 내딛는 아동들의 자립지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도움을 받을 때보다 나눔을 실천했을 때 얻는 행복이 더 크다. 나눔을 통해 삶의 행복을 찾아가는 부산 시민들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고 위대하다”면서 “나눔을 실천하려는 아름다운 마음이 모여 2020년 나눔의 향기가 넘치는 도시 부산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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