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중동 위기 고조…정유·방산 주가 급등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2020.01.0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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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전쟁 위기가 고조되면서 관련주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정유 종목은 국제유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방산주들도 무기 수요 증가의 수혜가 예상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커진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정유와 방산 등 중동 위기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급등 중이다. 정유 관련 업체 중에서는 석유가스 및 기계 판매, 해외자원개발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대성산업 (3,730원 ▼10 -0.27%)이 전일 대비 1230원(30%) 오른 5330원에 거래 중이다. 대성에너지 (8,290원 ▼50 -0.60%), 한국석유 (12,410원 0.00%), 극동유화 (3,850원 0.00%) 등도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방산 업체들은 퍼스텍 (3,295원 ▼25 -0.75%)빅텍 (4,820원 ▲5 +0.10%)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스페코 (3,785원 ▲20 +0.53%), 한일단조 (2,365원 ▲10 +0.42%), 포메탈 (3,595원 ▼20 -0.55%), 휴니드 (6,970원 ▼60 -0.85%), 한화시스템 (17,210원 ▼480 -2.71%) 등도 10%대 이상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 가능성이 커지자 관련주들이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7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는 "이날 오후 5시30분(미국 동부 기준) 이란은 이라크 주둔 미군과 연합군을 상대로 12발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란의 공격은 지난 3일 미군이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을 사살한 것에 대한 보복조치다.

IRGC는 자신이 이번 미군 공격의 주체라고 주장하면서 "미국이 또다른 공격을 실시할 경우 더 치명적인 공격을 실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군이 이란 공격을 개시할 경우 미국 본토 공격도 감행하겠다는 의지다.

중동발 위기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의 상승 압력도 높아진다. 미군이 솔레이마니를 사살한 지난 3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와 브렌트유는 3%대 급등했다. 이후 다소 진정세를 보였지만 전쟁 위기가 고조될 경우 단기 상승 압력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유가 상승은 정유 업체 입장에선 단기 호재로 작용한다. 기존에 구매한 원유 재고 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중동 위기로 원유 공급이 제한될 경우 원유 공급과잉 해소로 업황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방산 업체들의 경우 중동 위기 확산에 따른 무기 수요 증가가 기대 요소로 꼽힌다. 중동 정세가 불안정해 질수록 사우디아라비아나 오만, 예맨 등 주변국들의 군비 확충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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