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조너선 호프만 미 국방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성명을 통해 "이날 오후 5시30분쯤(미 동부시간 기준) 이라크 주둔 미군 및 연합군을 상대로 12발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날 로이터는 "이란은 미국의 드론 공격으로 사망한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총사령관의 장례식이 있은지 몇 시간 후 수요일 이른 시간에 이라크 주둔 미군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전했다.
솔레이마니 총사령관은 지난 3일 이른 오전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 내에서 차량으로 이동되던 중 미군의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이후 그의 시신은 4~6일 추모기간을 거친 뒤 7일 해가 지기 전 고국 이란 땅에서 안장이 예상돼 있었다.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안장은 연기됐고 그 시점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7일 국방부 기자회견에서 "이란은 어떤식으로든 또 어떤 형태로든 반드시 보복할 것이라고 예상해야 할 것 같다"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고 그들이 무엇을 하든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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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미사일 발사 소식 직전에는 현지에서 발사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는 보도도 흘러나왔다.
이란이 미군을 대상으로 한 보복 공격을 개시했단 소식에 미 백악관도 즉각 성명을 냈다.
스테파니 그리샴 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라크 미군 시설에 대한 공격에 대한 보고를 인지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이 상황을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으며 국가안보팀과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CNN은 또 "미 백악관은 대통령이 대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연설을 준비중"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현재까지 구체적인 피해상황은 보도되지 않고 있다.
CNN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란의 이라크 미군기지 공격으로 인한 미군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미 국방부가 잠정 확인했다.
호프만 차관보는 앞선 성명에서 "초기 전투 피해 평가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