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넨바이오, 차세대 면역억제제 신약개발 시동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0.01.07 17:42
글자크기

PD-L1 hyfc 기반, 장기 복용 부작용 줄인 장기이식용 면역억제제 개발

이종이식 전문기업 제넨바이오 (389원 ▼2 -0.51%)제넥신 (9,040원 ▼230 -2.48%)와 신약후보 물질인 ‘GX-P1’(PD-L1 hyfc)과 ‘BSF-110’ (PD-L1-hyFc-IL10m)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확보한 두 물질을 기반으로 제넨바이오는 이종장기이식 분야는 물론, 현재 동종이식에서 사용되고 있는 면역억제제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차세대 면역억제제 신약개발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제넨바이오는 해당 물질을 이식 분야에 활용하는 데에 있어 독점적으로 개발하고 사업화할 수 있는 전용 실시권을 갖게 된다.



기술이전 계약 규모는 최대 1910억원이다. 제넨바이오는 계약시 제넥신에 70억 원을 지급하고, 향후 물질개발 및 상업화 마일스톤에 따라 순차적으로 기술료를 지급해나갈 계획이다. 상업화 시 매출액에 따른 로열티도 추가 지급하게 된다.

그동안 제약업계에서는 PD-L1이 내보내는 신호를 억제하여 면역력을 높임으로써 항암효과를 유도하는 면역항암제를 주로 활용해왔다. GX-P1과 BSF-110은 이와 반대로 PD-L1의 신호를 강화하여 면역(T) 세포의 활성을 낮추고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세계 최초의 물질이다.

제넥신과 제넨바이오는 최근 수행한 비임상시험에서 GX-P1과 BSF-110이 면역억제 효과가 있음을 확인하였고, 해당 물질이 신약으로 개발될 경우 기존 면역억제제의 부작용을 줄여 장기이식 분야의 미충족 수요 해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겅주 제넨바이오 대표는 "새로운 면역 억제제의 개발은 이종장기 이식 분야에서 중요한 열쇠인만큼, 이번 계약으로 새로운 면역 억제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게 된 제넨바이오는 이종장기 이식 현실화에 한발 더 다가가게 됐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