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 제넨바이오에 1910억 면역억제제 기술이전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0.01.0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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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금 70억원…"면역억제제 개발로 이종장기 이식 현실화"

성영철 제넥신 대표이사(왼쪽)와 김성주 제넨바이오 대표이사가 차세대 면역억제제 기술이전 계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넥신 성영철 제넥신 대표이사(왼쪽)와 김성주 제넨바이오 대표이사가 차세대 면역억제제 기술이전 계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넥신


제넥신 (7,380원 ▲110 +1.51%)은 바이오 장기 개발 전문기업인 제넨바이오 (389원 ▼2 -0.51%)와 1910억원 규모 면역억제제 'BSF-110'과 'GX-P1'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제넥신은 제넨바이오로부터 반납의무가 없는 계약금 70억원을 지급 받고 앞으로 1840억원의 마일스톤을 순차적으로 받게 된다. 제품 출시 이후 제넨바이오의 매출액에 따라 경상 기술료(로열티)도 별도로 받는다.



제넥신은 이번 기술이전 계약에서 BSF-110과 GX-P1 두 물질을 제넨바이오에 넘겼다. 이 중 GX-P1은 올해 초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상 시험계획서(IND)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두 물질은 장기 이식 등을 받은 환자들의 면역 거부반응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하는 면역억제제다. 면역세포가 이식한 장기 등을 공격하지 못하게 면역세포의 공격을 막아주는 단백질인 'PD-L1' 신호를 강화하고, T세포(면역세포)의 활성을 낮춘다.



이번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제넨바이오는 장기이식 관련 면역억제에 대해 BSF-110 및 GX-P1의 전세계 독점적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획득하게 됐다. 제넨바이오는 면역억제제 개발을 통해 이종장기 이식을 현실화한다는 계획이다. 장기이식 시장규모는 2018년 기준 약 5조4000억원에 이른다.

또 제넥신과 제넨바이오는 BSF-110과 GX-P1가 장기이식 환자에게는 물론 류마티스 관절염, 쇼그렌증후군, 크론병, 전신홍반루푸스 등 각종 자가면역질환 치료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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