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 고난의 시기..목표가↓-하이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0.01.07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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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은 7일 세아베스틸 (23,000원 ▲350 +1.55%)에 대해 실적 개선은 완만히 진행되겠지만 쉽지 않은 업황이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만7500원으로 낮췄다. 세아베스틸의 전 거래일 종가는 1만4550원이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세아베스틸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하며 시장 기대치(영업손실 10억원)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흑자전환 이유는 자회사 세아창원특수강의 실적 호조, 세아베스틸의 적자 폭 축소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특수강 봉강 판매량 감소에도 세아베스틸의 적자 폭이 축소된 배경은 스크랩 가격 하락에 따른 롤마진(Roll margin) 확대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역시 니켈 가격 하락에 따른 세아창원특수강 실적 둔화에도 불구하고 세아베스틸의 판매량 증가에 따른 적자 폭 축소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글로벌 시황 급락 여파로 부진했던 수출 물량 역시 올해 1분기부터 완만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2분기에는 성수기 진입에 따른 판매량 증가 및 알코닉코리아의 연결 자회사 편입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그럼에도 유례없는 판매량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산 특수강 봉강 유입량이 감소하고 있고, 경쟁사 특수강 봉강 가동률의 큰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세아베스틸의 판매량 둔화는 전방산업 수요가 매우 부진함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유럽, 미국으로 수출 드라이브,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업체인 알코닉코리아 인수 등 나름대로 타개책을 마련 중이지만, 본업 부진을 극복하기 녹록지 않다고 평가했다. 완만한 실적 개선에도 이전 수준의 실적 달성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세아베스틸 목표주가 하향 조정은 수익 예상 조정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목표주가 1만7500원은 2020년 예상 BPS(주당순자산가치) 5만2540원에 목표 PBR(주가순자산비율) 0.3배를 적용해 산출했다. 업황 부진에도 안정적인 배당(지난해 예상 DPS 500원)이 주가 하방을 지지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세아베스틸지주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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