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원, 6개월의 여정 끝… 논란 끝 해체(종합)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20.01.07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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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엑스원이 2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X1(엑스원) 첫 번째 미니 앨범 QUANTUM LEAP(비상 : 퀀텀 리프) 발매 기념 데뷔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그룹 엑스원이 2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X1(엑스원) 첫 번째 미니 앨범 QUANTUM LEAP(비상 : 퀀텀 리프) 발매 기념 데뷔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케이블 음악채널 엠넷 '프로듀스X101'을 통해 결성된 프로젝트 그룹 '엑스원(X1)'이 데뷔 당시부터 불거진 조작 의혹 끝에 6개월이란 짧은 여정의 종지부를 찍었다.

6일 오후 '엑스원'의 원 소속사 9개사(△플레이엠 엔터테인먼트 △위에화 엔터테인먼트 △티오피미디어 △위엔터테인먼트 △MBK엔터테인먼트 △울림엔터테인먼트 △DSP미디어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브랜뉴뮤직)는 그룹의 해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엑스원 각 멤버들 소속사와 전원 합의를 원칙으로 협의하였으나 합의되지 않아 해체 결정하였음을 전합니다”라며, 공식적으로 엑스원의 해체를 발표했다.

앞서 엑스원은 지난해 7월19일 종영한 Mnet ‘프로듀스 X 101’ 생방송에서 엑스원 멤버로 △한승우 △조승연 △김우석 △김요한 △이한결 △차준호 △손동표 △강민희 △이은상 △송형준 △남도현 등 11명의 멤버가 결정됐고, 많은 관심 속에 프로젝트 그룹을 꾸리게 됐다.



그러던 중 지난해 7월19일 '프로듀스X101' 생방송을 통해 발표된 엑스원 데뷔 멤버 11명의 득표수에 이상한 패턴이 있다는 점을 시청자들이 발견하면서 투표 조작 논란이 시작됐다. 시청자 투표 결과 득표수는 특정 수의 배수였다.

하지만 당시 투표 조작 논란에도 불구하고 엠넷 운영사인 CJ ENM은 엑스원 데뷔를 강행했다. 엑스원은 팀 전체 활동 2년6개월, 개별 소속사와 병행하는 활동 2년 6개월로 총 5년간 계약을 체결했다.

엑스원은 지난해 8월 첫 번째 미니 앨범 '비상 : QUANTUM LEAP'(비상 : 퀀텀 리프)를 발매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지만, 조작 의혹은 구체화됐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12월 초 Mnet의 ‘프듀’ 제작진이었던 안준영 PD와 김용범 CP 포함 8명를 구속 기소했고, 재판에 넘겼다. 이들은 ‘프듀’ 전시즌 조작을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활발하게 활동 중이었던 시즌3의 걸그룹 아이즈원과 시즌4의 보이그룹 엑스원은 활동을 잠정 중단하게 됐다.

조작 논란 사태가 심각해지자 허민회 CJ ENM 대표이사는 직접 나서 대국민 사과를 했다. 그는 투표 조작 의혹에 대해 “한 점 의혹이남기지 않도록 철저하게 수사기관에 협조할 것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모든 책임은 저희에게 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뿐만 아니라 “아이즈원, 엑스원 활동재개를 위해 모든 것들을 지원하고, 지지하는 팬들을 위해 빠른 시일 내에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두 그룹의 향후 활동으로 벌인 엠넷의 이익은 모두 포기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엑스원의 활동 방향성에 대한 합의를 위한 자리에서 원 소속사들이 해체를 결정하면서 CJ ENM의 계획엔 차질이 생겼다.

이와 관련해 엑스원 멤버였던 이한결과 남도현은 지난 6일 오후 엠비케이 보이즈 공식 SNS를 통해 “갑작스런 소식을 들려드려 죄송하다”며 사과하고 "팬들에게 감사하다. 빠른 시일 내로 찾아뵐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해체 심경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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