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폰 이어 폴더블 노트북…LGD "이르면 올해 출시"

머니투데이 라스베이거스(미국)=심재현 기자 2020.01.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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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0 D-1]정호영 LGD 사장 취임 첫 간담회…차량용 패널 매출 비중 30%로 확대

정호영 LG디스플레이 CEO(최고경영자·사장)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정호영 LG디스플레이 CEO(최고경영자·사장)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10,770원 ▲190 +1.80%)의 플라스틱 OLED(P-OLED·유리 대신 플라스틱을 사용해서 패널이 휘어지는 유기발광다이오드)를 장착한 자동차가 올해 2분기 말 출시된다. 스마트폰에 먼저 활용된 폴더블(접히는) 플라스틱 OLED를 노트북으로 확장한 '폴더블 노트북'도 이르면 올해 안에 나온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CEO(최고경영자·사장)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0' 개막 하루 전인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간담회에서 "플라스틱 OLED의 생산과 개발에서 주요 전략 고객사와 라인업이 완료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자동차·항공기 등의 내부와 노트북, 스마트폰에서 새로운 시장 가능성을 키우고 있는 플라스틱 OLED는 LG디스플레이가 미래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힘을 싣는 분야다.



정 사장은 "자동차 분야에서 플라스틱 OLED 적용은 올해 1월 첫 생산이 이뤄졌고 2분기 말이면 플라스틱 OLED를 장착한 자동차가 출시될 것"이라며 "폴더블 노트북도 고객사와 올해 안에 출시하는 것으로 계획이 잡힌 상태"라고 전했다.

플라스틱 OLED를 포함해 자동차 등 운송분야의 디스플레이 매출 비중을 전체의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수율(합격품 비율)은 TV나 IT 기기용보다 떨어지지만 가격이 높기 때문에 수익성이 뛰어나다는 판단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차량용 OLED 시장은 2020년 24만대에서 2025년 440만대까지 연평균 6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전체 OLED 매출 비중은 올해 40% 수준에서 내년 50%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중국업체의 저가공세에 밀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LCD(액정표시장치) 부문 구조조정 문제에 대해서는 올해 말을 최종시한으로 제시했다. 정 사장은 "TV용 LCD 국내 생산라인을 올 연말까지 정리하고 LCD 사업은 상업용 시장에 집중할 것"이라며 "범용 모니터 LCD 패널도 더이상 국내에서 생산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흑자전환 시점으로는 올 하반기 이후를 예상했다. 플라스틱 OLED 수주 물량이 실적에 반영되고 중국 광저우 OLED 라인 양산이 본격화되기 시작하면 흑자전환의 전제조건이 틀을 갖추게 된다는 설명이다. 파주 10.5세대 생산라인 가동은 2022년으로 내다봤다.

올해 시설투자는 3조원 수준으로 못박았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3년 동안 22조원, 연평균 7조원가량을 시설투자에 투입했다. 정 사장은 "중국 광저우와 경기 파주 등 대규모 투자가 마무리되면서 내년까지는 투자 확대 요인이 없다"며 "현금흐름이나 부채비율 개선은 흑자전환에 앞서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LG디스플레이 강인엽 CTO(최고기술책임자·부사장), 정호영 CEO(최고경영자·사장), 손영권  전략마케팅그룹장(전무). /사진제공=삼성전자왼쪽부터 LG디스플레이 강인엽 CTO(최고기술책임자·부사장), 정호영 CEO(최고경영자·사장), 손영권 전략마케팅그룹장(전무). /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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