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19일 대만에서 열린 현대상선의 디 얼라이언스 가입 체결식에서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가운데)과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왼쪽 2번째)이 브론슨 시에(Bronson Hsieh) 양밍 회장 겸 사장(왼쪽 1번재), 롤프 하벤 얀센(Rolf Habben Jansen) 하팍로이드 사장(왼쪽 4번째), 제레미 닉슨(Jeremy Nixon) ONE 사장과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상선
배 사장은 6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020 해양수산가족 신년인사회'에서 "올해 1·2분기에는 적자를 내도, 3·4분기가 되면 새 동맹과 배들이 들어오면서 효과가 날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까지 18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현대상선은 적자폭을 줄여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4분기 전망에선 부채비율 대폭 감소도 예상되는 등 기초체력 다지기가 이어지고 있다.
/그래픽=유정수 디자인기자
이를 위해 현대상선은 미주 서비스 관련 미국 연방해사위원회(FMC)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배 사장은 "이달 중 승인이 이뤄지면 마무리되는 대로 기자 간담회를 열어 향후 경영 방향을 설명할 것"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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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은 또 해운동맹 협력 시작 직후인 올해 2분기부터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투입해 경영 정상화에 속도가 불을 전망이다.
초대형 컨테이너선 중 2만3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12척은 올해 2분기부터 인도돼 아시아·북유럽 항로에 투입된다. 1만5000TEU급 8척은 다음해 2분기부터 투입될 예정이다.
배 사장은 "연구·개발(R&D) 관련 인력을 늘리는 등 투자에 나서고 있다"며 "지금은 (다른 선사들보다) 뒤처진 입장이지만, 그럴수록 더 빨리 환경 변화를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열린 신년인사회에는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한 해운업계 주요 관계자들 4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