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이유 있는 상승 그리고 더 간다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2020.01.0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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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리포트]이동주 SK증권 연구원

카메라, 이유 있는 상승 그리고 더 간다


6일 머니투데이 증권부가 선정한 베스트리포트는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이 작성한 '카메라, 이유 있는 상승 그리고 더 간다'입니다.

이동주 연구원은 "지난해 휴대폰·전기전자 업종내 주가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부품군은 단연 카메라로, 모바일 외형 변화 추세가 둔화되면서 제조사가 카메라 사양 향상에 집중했던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고 분석했습니다.



SK증권에 따르면 국내 중소형 카메라 모듈 업체의 지난해 3분기 합산 실적은 매출액 1조833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 전년 대비 56% 개선됐습니다. 영업이익은 124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 전년 대비 101% 개선됐습니다.

이 연구원은 "2020년부터는 트리플·쿼드가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기본 사양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듀얼 카메라는 중저가 후면과 플래그십 전면을 중심으로 채용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삼성전자 카메라 모듈 출하량은 2019년 8억8000만개에서 2020년 11억1000만개, 2021년 13억4000만개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연구원은 "다만 카메라 개수 증가는 향후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며 "업계에선 ToF(Time of Flight) 센서, 스마트폰용 광학줌(Folded Zoom) 모듈 등 개별 카메라 사양과 효율을 높이는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SK증권은 모듈 업체 중에서 엠씨넥스 (22,900원 ▼700 -2.97%)를 최선호 종목으로 추천했으며 개별 부품 업체 중에서는 액트로 (7,300원 ▲20 +0.27%), 옵트론텍 (3,990원 ▼125 -3.04%), 나무가 (13,770원 ▼750 -5.17%)를 선호 및 관심 종목으로 추천했습니다.


다음은 보고서를 요약한 내용입니다. (☞원문 보기)

2020년 상반기에도 카메라 모듈업체의 주가 흐름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2020년 하반기 카메라 업체의 가동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판가도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추정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업종 내에서 멀티 카메라 효과가 지속되고 있으며 ToF, Folded zoom, 105MP 등 새로운 카메라도 개발되고 있다.

멀티 카메라는 외관이나 제품 사양 측면에서 제조사가 어필할 수 있는 중요한 차별화 포인트 중 하나다. 폴더블폰이 양산 단계까지 들어갔지만 완성도, 생산 능력 등을 고려하면 출하량은 올해에도 굉장히 미미한 수준이다.

초하이엔드급인 폴더블을 제외하고 플래그십에서의 여전한 차별화 포인트는 카메라다. 듀얼 카메라는 이미 대세를 넘어 중저가에도 기본 사양으로 탑재된다.

플래그십은 4개의 카메라인 쿼드까지 등장했고 5개의 카메라인 펜타까지도 얘기가 오가고 있는 상황이다. 전면 카메라 역시 시야각이 넓은 셀피 구현을 위해 듀얼로 탑재되기도 한다. 하이엔드 스마트폰에는 대당 카메라가 6개까지도 탑재된다.

모바일 대당 카메라 탑재 증가는 2020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추정한다. 단가 인하를 떠나서 물량 증가 속도가 워낙 빨라 관련 부품사들은 Capa(공급능력) 확보에도 분주한 상황이다.

카메라 업종의 유일한 리스크라고 한다면 업체수가 많아 경쟁이 심하다는 것이다. 다만 이 경쟁 속에서 업체들은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고 단가 인하도 잘 견뎠다. 최근 이러한 기술과 가격 경쟁력 확보로 하이엔드급 제품 진입에도 문을 두드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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