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개발, 잇따른 수주..주가는 반년 만에 3배↑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0.01.0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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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목공사 업체로 GTX 등 SOC 사업 확대 수혜 기대…지난해 실적 성장세도 주목

우원개발, 잇따른 수주..주가는 반년 만에 3배↑


토목공사 회사 우원개발이 지난해 잇따른 수주를 통해 실적 안정성을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도 정부의 철도 공사 등 SOC(사회간접자본)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지난해 자회사 성과 등에 힘입어 실적 성장세가 나타나며 주가는 반 년 만에 3배 가까이 뛰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원개발 (2,810원 ▼25 -0.88%)은 지난해 7개의 수주 공시를 통해 약 3681억원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A 노선을 포함해 대곡-소사 복선전철, 하남선, 진접선, 중앙선 등 전국 각지에서 수주 실적을 올렸다.



특히 GTX-A 5공구현장 공사는 약 740억원, 보령-태안 해저터널 1공구 도로건설 공사는 약 832억원으로 계약 규모가 컸다.

우원개발은 1998년 설립된 회사로, 토목공사 위주로 도시개발, 부동산 임대업 등 사업을 하고 있다. 비교적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고속철도, 해저터널 등 지하 공사 역량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이를 통해 지난해 12월 GTX-A 공사 수주를 따냈고, GTX-B, C, D 노선 공사 등도 눈여겨보고 있다. 앞으로 수도권 광역철도 공사를 비롯해 전국에서 SOC 사업이 비교적 활발하게 전개될 예정이라 수주 성과 지속 여부에 따라 꾸준한 수혜가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정부는 2020년 철도 등 SOC 사업 예산을 전년보다 늘렸다.



우원개발은 지난해 분양 대행 사업을 하는 자회사의 사업 성과 호조 등에 영향을 받아 눈에 띄는 실적 성장세를 구현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액은 2250억원, 영업이익은 22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7.1%, 1494.6% 증가했다. 순이익은 16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우원개발 주가는 지난해 11월부터 급등, 현재주가는 지난해 8월 연중 저점 대비 3배 가까이 오른 가격이다. 실적 개선과 잇따른 수주 성과가 바탕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정치 테마주에 엮이면서 단기간에 주가 급등이 나타났다는 지적도 있다. 그럼에도 현재주가는 지난해 3분기 누적 실적 164억원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PER(주가수익비율) 약 8.3배로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우원개발은 그 동안 확보한 수주 공사 계약을 통해 비교적 꾸준한 실적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진행 중인 공사는 16건으로 총 계약 금액은 7343억원, 남은 계약 잔액은 3000억원이다. 최근 수주한 공사까지 포함하면 계약 규모는 더 커진다. 반면 지난해 눈에 띄는 실적 성장세는 자회사의 활약에 영향을 받은 성과로, 우원개발의 본업 실적(개별기준)은 예년과 유사한 수준이라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우원개발 관계자는 "우원개발은 지하 철도 토목 공사 산업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회사로, 앞으로 꾸준히 수주 실적을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 전국에서 철도 공사 등 SOC 사업이 확대될 경우 수혜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우원개발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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