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카로스, 시리즈B 61억 투자유치 "차세대 CAR-T 임상 속도"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0.01.0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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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암인 흑생종과 림프종에서 우수한 치료 효과 확인"

바이오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 티카로스가 61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마무리했다. 유치자금은 파이프라인인 림프종을 치료하는 차세대 면역항암제 CAR-T(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인 TC001 임상 1상에 사용될 예정이다.

7일 티카로스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메디톡스벤처투자, SJ투자파트너스, 이앤벤처파트너스가 참여했다. 지난해 2월 시리즈A 투자 이후 약 10개월만에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기관들은 시리즈 A투자와 같이 보통주 인수 방식으로 진행됐다. 보통 스타트업들이 전환상환우선주(RCPS)로 투자받는 것과 달리 보통주 인수 방식으로 진행돼 회사에 상환의무가 없다.

2018년 6월 설립된 티카로스는 같은해 7월 국립암센터로부터 '변이 CTLA4 유전자 이입 T세포 및 이를 포함하는 항암면역 치료용 조성물' 특허에 대한 전용실시권을 이전 받은 뒤 CAR-T 등 차세대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티카로스는 변이된 면역관문억제 단백질인 CTLA4 유전자로 T세포의 함암기능을 극대화시킨 플랫폼(CTC28 T세포)을 개발했다.

CTC28 T세포는 CTLA4와 CD28항체를 T세포안에 결합해 발현시킨다. 이를 통해 T세포의 항암기능인 활성도가 증가한다. 여기에 종양 특이적 단백질과 잘 결합하는 항체를 붙이면 특정 종양을 타깃하는 CAR-T가 완성된다.

티카로스 관계자는 "기존의 CAR-T 치료제가 혈액암에서만 효과를 보이는 반면, CTC28 CAR-T는 고형암의 일종인 흑생종과 림프종에서도 우수한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며고 말했다.


티카로스는 이번 투자 자금을 림프종을 치료하는 CAR-T 치료제인 TC001의 하반기 임상 1상 진입에 사용할 예정이다. 임상과 함께 라이선스 파트너를 찾을 계획이다. 또 T세포의 활성도를 높이고 CAR-T의 신호전달능력을 강화시키는 TC002의 개발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메디톡스벤처투자 관계자는 “티카로스가 보유하고 있는 독자적인 T세포 활성화 기술은 T세포의 면역기능을 증진시켜 고형암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플랫폼 기술과 회사가 가진 여타 연구결과들이 다양한 적응증을 치료하는 면역항암제 개발로 확장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재원 티카로스 대표는 "CAR-T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종양 타깃과 잘 결합하는 항체를 제작하는 기술, T세포에 유전자를 잘 전달하는 기술, CAR-T 세포 자체 구조 분석 기술, 면역활성화 기술 등이 필요하다"며 "티카로스는 이같은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고, 보유한 T세포의 면역활성화를 높이는 기술은 글로벌 선두그룹 수준의 기술력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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