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성수동 수제화→평택 수출항.. 달라진 새해일정 의미는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20.01.05 16:47
글자크기

[the300]수출 개선 '드라이브'…7일 신년사 발표 '라이브'

[평택=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경기 평택시 평택항에서 2020년 친환경차 수출 1호 '니로'에 기념 깃발을 달아주고 있다. 2020.01.03.   dahora83@newsis.com[평택=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경기 평택시 평택항에서 2020년 친환경차 수출 1호 '니로'에 기념 깃발을 달아주고 있다. 2020.01.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서울 성동구 성수 수제화 희망플랫폼을 방문해 유홍식 드림제화 대표, 정원오 성동구청장에게 희망플렛폼 1층 쇼룸에 전시된 수제화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2019.01.03.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서울 성동구 성수 수제화 희망플랫폼을 방문해 유홍식 드림제화 대표, 정원오 성동구청장에게 희망플렛폼 1층 쇼룸에 전시된 수제화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2019.01.03. [email protected]
'새해는 경제 현장'.

문재인 대통령이 '혁신'과 '성장'에 무게를 싣는 경제 일정으로 새해를 시작했다. '경제'로 새해 첫 일주일을 채운 건 2018, 2019년에 이어 3년째 같지만 결이 달라졌다. 상생, 포용을 일관되게 강조하면서도 혁신에 방점이 찍힌다. 2020년 경제정책의 색깔을 엿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의 새해 첫 일주일(1월1~7일)에는 패턴이 있다. △1일 해맞이 산행 △2일 국립현충원 참배와 신년인사회 △3일 경제현장 △7일 신년사 등이다. 지난해엔 1월7일 청와대에서 중소·벤처기업인과 간담회를 했고 10일 신년 기자회견을 열었다. 날짜는 조금씩 바뀌어도 큰 틀은 같다.

힘을 실은 건 경제현장이다. 문 대통령은 2018년 1월3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방문, 쇄빙 LNG 선박 건조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지난해 같은날, 서울역 앞 서울스퀘어(옛 대우빌딩)의 혁신창업공간 메이커 스페이스와 서울 성수동 수제화거리를 찾았다.



여기서 몸으로 보인 메시지는 며칠 후 신년사 즉 말과 글에 담겼다.

지난 3일 목적지는 경기 평택항이다. 문 대통령은 기아차의 전기차 '니로'와 현대차의 수소버스 '넵튠' 수출을 격려했다. 친환경차와 수출증대라는 두가지 화두다. 특히 수제화 거리(2019)→자동차 수출항(2020)이라는 변화는 상징적이다. 선언적 화두는 비슷해도 행보로 보여준 강조점은 다르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2019년 1월 혁신과 포용, 즉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내세웠다. 메이커 스페이스(혁신), 성수동(포용)을 고른 이유다. 보다 주목받은 쪽은 성수동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신년인사회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었다. 명백히 대-중소기업 상생을 강조한 선택이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국내 각계대표 및 특별초청 인사들과의 신년 합동 인사회에 참석하며 '혁신, 혁신, 혁신 그리고 상생!'이라는 방명록을 남겼다. 2020.01.02.  since1999@newsis.com[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국내 각계대표 및 특별초청 인사들과의 신년 합동 인사회에 참석하며 '혁신, 혁신, 혁신 그리고 상생!'이라는 방명록을 남겼다. 2020.01.02. [email protected]

올해는 "상생도약"이다. 상생은 포용, 도약은 혁신과 통한다. 2일 신년 인사회 장소로 대한상의를 골랐고 3일 평택항을 방문했다. 수출 부진에 따른 위기감을 인정하고, 혁신을 통한 도약을 경제 방향으로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현장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보며 "2030년 세계 수출 4대 강국 도약도 가능한 꿈이라고 보는 거죠"라고 묻기도 했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미래차 경쟁력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의미와 수출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19년 전체로 보면 392억불 (무역)흑자, 11년 연속 흑자이고 수출 감소폭도 줄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상생도약"과 함께 "확실한 변화"를 새해 키워드로 제시했다. 변화는 결과로 드러나야 한다. 문 대통령은 1년전 벤처인, 대기업 총수, 노동계까지 빠짐없이 만나며 경제주체들의 생각을 경청하고 정책반영을 약속했지만 지난해 경제성적이 만족스럽지는 않다.
한편 문 대통령은 7일 오전 9시30분 청와대 본관에서 신년사를 발표한다. 경제혁신을 포함한 상생도약, 검찰개혁 등 분야별 국정목표를 제시할 전망이다. 이는 생중계된다. 청와대는 이르면 6일 늦어도 8일 내부 조직개편과 인사를 발표한다. 주형철 경제보좌관,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 등이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한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