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 충주 제1공장을 기반으로 수소연료전지 생산능력을 지난해 초 3000대 수준에서 현재 6500대까지 늘린 상태다. 지난해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넥쏘’를 국내에만 4194대 공급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2일 오전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현대모비스에서 생산한 연료전지시스템이 현대차의 ‘넥쏘’ 생산에 대부분 투입됐지만 올해부터는 외부 판매가 시작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지난 2일 열린 신년회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수소전기차는 올해부터 차량뿐만 아니라 연료전지시스템 판매를 본격화한다"며 "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료전지시스템은 차량뿐만 아니라 항공, 선박, 철도, 지게차 등 운송분야, 전력 생산·저장 등 발전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이 이미 어선과 열차에 연료전지시스템을 도입하는 방법을 연구·개발 중이고, 지난해에는 엔진·발전기 분야 선두 기업인 미국 ‘커민스’와 북미 상용차 시장 연료전지시스템 공급 협약을 체결했다.
국내에서는 중소·중견 버스 제작사인 우진산전, 자일대우상용차, 에디슨모터스 등에 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궁극적으로 2030년 연간 약 20만대의 연료전지시스템을 국내외에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계획보다 빠르게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며 "해외에서 수소연료전지시스템 판매를 위한 설명회 등도 적극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