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레이마니 죽음 추모' 이라크 장례행렬 수천 명 몰려

뉴스1 제공 2020.01.0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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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총리도 동참…시아파 성지로 행렬 이동
솔레이마니 시신, 고향 케르만에 안장될 듯

4일 이라크 시민들이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의 장례 행렬에 참여하고 있다. © AFP=뉴스14일 이라크 시민들이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의 장례 행렬에 참여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의 이라크 바그다드 공습으로 사망한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 등의 장례 행렬에 참여하기 위해 수천 명의 조문객이 바그다드 시내에 몰렸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바그다드 시내에선 오전부터 추모객들이 모여 이라크 국기와 친(親)이란 시아파 민병대 하시드알사비(PMF) 깃발을 흔들었다.



PMF는 바그다드 내 경비가 삼엄한 '그린존'에서 시작해 시아파 성지 케르발라를 거쳐 나자프로 향하는 장례 행렬을 계획하고 있다. 이들은 솔레이마니와 함께 사망한 아부 마흐디 알무한디스 PMF 부사령관 또한 추모하고 있다.

AFP통신은 장례 행렬에 아딜 압둘마흐디 이라크 총리 또한 참석했다고 전했다.



이란혁명수비대(IRGC)는 솔레이마니의 시신이 이날 밤 테헤란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시신을 다음날 시아파 성지인 마슈하드로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례 의식은 이맘레자묘 옆에서 엄수된다.

IRGC는 "오는 6일 테헤란에서 의식이 치러진 뒤 7일 오전에는 솔레이마니의 시신이 케르만에 안장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르만은 솔레이마니의 고향이다.

솔레이마니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에 이어 이란의 2인자로 평가된다. 미 국방부는 전날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무인비행체(드론) 공습을 통해 솔레이마니와 알무한디스 등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테헤란 등 이란 내 주요 도시에서도 수만 명의 인파가 미국의 공습에 항의하기 위해 거리로 쏟아져나왔다. 하메네이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솔레이마니의 가족을 따로 방문해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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