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스 몸상태 변수' 신한, 결국 국내선수가 해줘야 한다

스타뉴스 이원희 기자 2020.01.0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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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신한은행 선수들. /사진=WKBL인천 신한은행 선수들. /사진=WKBL


인천 신한은행의 득점포가 골고루 터질 수 있을까.

신한은행은 힘겨운 순위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 2일 부천 KEB하나은행과 원정경기에서 패해 공동 3위 자리를 허용했다. 지난 달 강팀 아산 우리은행, 청주 KB스타즈를 연거푸 잡아내고 상승세를 타나 싶었는데, 고비를 넘지 못했다. 현재 신한은행은 공동 5위 용인 삼성생명, 부산 BNK 썸의 1.5경기차 추격을 받고 있다.

KEB하나은행전에선 팀 에이스 김단비(30)가 고군분투했다. 당시 팀 내 최고 득점인 16점을 몰아쳤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다른 선수들의 도움이 부족했다. 국내선수 중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이가 한 명도 없었다.



특히 이 경기에서 팀 외국인선수 엘레나 스미스(24)가 발목 부상을 당했다. 4쿼터 초반 발목을 다친 스미스는 울면서 코트를 빠져 나갔다. 그리고 다시 들어오지 못했다. 스미스의 부상이 길어진다면 치명적이다. 상대 외국인선수를 막는 것이 쉽지 않다.

김단비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김단비는 팀 에이스이자 대체불가 자원이다. 올 시즌에도 15경기에 출전해 평균 득점 11.6점, 리바운드 4.5개, 어시스트 4.6개로 활약 중이다. 최근에는 가드진, 외국인선수 부진이 겹쳐 어깨가 무거워졌다.



하지만 김단비에게만 모두 맡길 수 없다. 정상일(53) 신한은행 감독은 올 시즌 김단비 의존증을 줄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다른 선수들의 비중을 늘렸다. 직전 KEB하나은행전에서 잘되지 않았지만, 이번 KB스타즈전에선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스미스의 몸 상태가 온전히 않다면 국내선수들의 득점이 더욱 살아나야 한다.

다행히 좋은 기억은 있다. 지난 달 28일 KB스타즈와 홈경기에서 86-65 완승을 거뒀다. 당시 김단비와 스미스의 점수는 11점에 머물렀다. 대신 한채진(36)이 3점슛 3개 포함 17점, 한엄지(22)가 13점, 김이슬(26), 황미우(29)가 11점으로 활약했다. 또 다른 골밑 자원 김연희(24)도 7점을 기록했다. 이번에도 신한은행의 득점포가 골고루 터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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